LG전자 구미사업장 A3 공장에서 생산되는 올레드TV./사진=LG전자 공식블로그.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LG전자가 구미사업장의 TV공장 해외 이전설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구미시가 18일 회사 측 관계자들과 미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LG전자 측 관계자는 공장 이전을 수년 째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으며, 시기나 규모 등은 알려진 내용과 다르다고 시에 설명했다.

앞서 시민단체 구미경실련은 LG전자가 6월 말까지 구미사업장 내 A3공장 TV부문 생산라인 4개반 중 3개를 인도네시아로 이전하며,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이 직원 면담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19일 구미시 기업지원과 관계자는 “전일(18일) LG전자 관계자들과 미팅을 진행하고, 회사 측으로부터 알려진 내용 중 잘못된 부분이나 현 상황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며 “이전 부분이나 인원 등 부분에 대해 ‘인원이 전체적으로 기사에 나온 내용과 다른 부분이있다’는 정도로 설명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얘기 나온 부분이 없어 시에서 공장이 이전한다, 하지않는다는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수년째 (설비 이전을) 검토는 하고 있지만 확인된 바는 없다고 회사 측에서 공식적으로 얘기했었고, 그 상황에 대해 추가적으로 언제 이전한다던지 이전 규모 등은 기사에 나온 내용과 얘기가 다르다 그렇게까지 얘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생산지 이전과 관련한 부분은 내부적으로 당연히 검토는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구미 공장 이전을) 검토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세부 내용이 결정된 것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구미경실련 측에서 주장한 공장 이전을 전제로 한 직원 면담에 대해서도 “직원 면담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구미경실련 관계자는 “회사가 지난달 말을 전후로 공장 직원들에 대한 근무지 이동·명예퇴직 면담을 마쳤다”며 “24일 청와대 앞에서 생산라인 이동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상북도 구미시에 위치한 LG전자 구미사업장은 LG전자 핵심 생산기지다. 사업장 내 규모가 가장 큰 A3공장은 올레드 TV를 포함한 영상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A3공장은 연면적 12만6000제곱미터(㎡) 규모로 2017년 기준 약 1000여 명의 임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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