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배 신조 일본 총리./자료사진=ap

[포쓰저널] 일본의 올해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 마이너스(–) 3.4%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개인소비와 수출 등이 크게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이로써 일본 경제는 전 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하면서 공식적으로 경기침체(recession) 국면에 빠졌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이날 1분기 GDP 속보치가 연율 기준 –3.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실질 성장률은  -0.9%다.

일본 경제는 지난해 4분기(-7.3%)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 기술적인 경기침체(recession)로 본다. 

1분기에는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외식, 여행 등 개인 소비가 0.7% 감소했다. 각국의 록다운으로 수출은 6.0% 급감했다.

수출에 포함되는 외국인 관광객의 일본 내 소비가 급격히 감소한 영향도 컸다. 수입도 4.9% 줄었다.

공작기계 등 투자가 줄어들며 '기업의 설비투자도 0.5% 감소했다. 주택투자는 4.5% 줄었다.

내각부는 이날 지난해 실질 GDP도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일본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인 것은 아베 신조 총리 취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소비세율 인상 등의 영향으로 –7.3%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2분기(4~6월) 성장률은 1분기 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일본 국내의 코로나19 사태가 4월에 정점을 달했고 이후에도 전국 긴급사태 선포와 기업 셧다운 등 영향으로 소비와 수출 등 침체가 가중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의 '긴급사태 선언'은 4월 7일 도쿄 등 7개 지역에 처음 발령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신케 요시키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3일 리포트에서 "코로나19 악영향이 시작된 시점은 2월 말 이후로 1분기에는 악영향의 일부만 반영됐다"며 "2분기에는 코로나19 악영향이 크게 반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케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일본 GDP가 연률 기준 20%이상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분기별 연률 기준 국내 총생산(GDP) 증가율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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