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문기수 기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 1위인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최첨단 칩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반도체  자급론'을 주장하면서 외국 업체에도 미국 국경 안에 공장을 지을 것으로 요구한 데 대한 화답 차원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텍사스 오스틴 공장 외에 새로운 공장을 미국 내에 짓는 등의 신규투자 관련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TSMC가 미국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려는 계획을 이르면 15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TSMC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공장 건설에는 수십억 달러가 들어갈것으로 예상된다"며 2023년 상반기 미국 공장에서 5나노(㎚, 10억분의 1m) 공정 반도체 칩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TSMC는 대만의 공장에서 수개월전 5나노 공정 반도체칩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의 점유율은 52.7%로 1위를 유지했다. 

시스템 반도체 1위 목표를 내건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 17.8%로 2위에 머무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펜데믹을 계기로 첨단산업의 핵심 부품인 반도체 공급사슬이 붕괴할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삼성전자, TSMC, 인텔 등을 상대로 미국에 공장을 짓도록 지속적으로 압박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측은 미국 내 반도체 공장 증설이나 신규 건설 계획은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미국 오스틴 공장 증설이나 미국내 새로운 반도체 공장 건설과 같은 투자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오스틴에 근무인원 2000명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오스틴공장은 AMD,ARM,구글,AT&T 등 미국내 글로벌 ICT 기업과의 협업을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미국 정부로부터의 투자 요청 관련 사항은 확인 해줄수 없다고 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평택 반도체 공장 증설 공사를 진행중이고, SK하이닉스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이미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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