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테라타워 광명 투시도. /사진=현대엔지어링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비규제 부동산 상품을 활발하게 공급하고 있다.

별도의 브랜드를 만들어 지식산업센터를 내놓는가 하면, 아파트, 오피스텔 분양을 마친 단지 내 상업시설의 분양도 서둘러 진행하고 있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대 테라타워 광명’ 지식산업센터 및 상업시설 ▲‘구리갈매 금강펜테리움 IX타워’ 지식산업센터 ▲‘힐스테이트 도안’ 단지 내 상가 ▲‘더샵 광주 포레스트’ 주거형 오피스텔 ▲‘수원역 가온팰리스’ 소형 오피스텔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 생활형숙박시설 등이 시장에 나온다.

정부는 부동산 대책을 19차례나 발표하면서 주택시장과 아파트에 규제를 강화했다.

2월 20일대책을 통해서는 규제지역을 수원(영통·권선·장안구), 안양(만안구), 의왕시까지 확대했다.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은 9억 원 이하는 50%, 9억 원 초과는 30%로 하향 조정 했다. 지난해 12월 16일 부동산 대책을 통해서는 보유세, 양도세 기준을 강화하기도 했다.

이에 부담이 커진 수요자들은 규제를 피한 부동산 상품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실제 분양시장에서는 연일 비주거 부동산 상품의 완판 소식이 들리고 있다.

일례로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급하는 브랜드 지식산업센터 현대 테라타워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산동에서 완판사례를 이어가고 있다.

SK건설의 ‘SK V1’도 서울 성수동과 가산동 일대에서 모두 팔리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단지 내 상업시설의 인기도 좋다.

현대건설이 3월 선보인 주거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는 5만7000여 건의 청약 접수를 기록하며 분양을 완료했다.

KCC건설이 선보인 생활형숙박시설 ‘오시리아 스위첸 마티에’는 고층부를 중심으로 호가 기준 1억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완판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선보인 ‘송도 더샵 센토피아’ 단지 내 상가와 롯데건설이 공급한 ‘동탄역 롯데캐슬’의 단지 내 상가인 ‘프런트 캐슬 동탄’ 등의 상업시설은 모두 계약 시작 하루 만에 전 실이 주인을 찾았다.

2분기에도 건설사별 비규제 상품의 공급은 활발하게 진행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6월 광명시 하안동 일대에 ‘현대 테라타워 광명’ 지식산업센터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16층, 연면적 약 9만9000여㎡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대전에서 단지 내 상업시설의 공급도 진행한다.

이달 중 힐스테이트 도안의 상업시설인 ‘힐스에비뉴 도안’을 공급한다.

상업시설은 단지 지하 1층~지상 1층에 근린생활시설과 판매시설로 구성된다.

신세계건설은 이달 중 부산 해운대구 우동 일대에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를 선보인다.

지하 5층~지상 38층, 총 284실 규모의 생활형숙박시설이다.

KB부동산신탁은 5월 수원시 서둔동 일대에 ‘수원역 가온팰리스’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8층, 3개 동 전용면적 23~28㎡ 총 696실의 소형 오피스텔과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포스코건설은 같은 달 광주광역시 북구 문흥동과 각화동 일원에서 ‘더샵 광주포레스트’ 주거형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59㎡ 84실 규모다.

금강주택은 구리갈매지구에서 ‘구리갈매 금강펜테리움 IX타워’ 지식산업센터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연면적 약 17만3201㎡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다.

상업시설과 오피스텔을 겸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비규제 부동산 상품은 청약통장이 없어도 분양받을 수 있다는 점에 수요가 몰리며 분양시장에서 단기간 완판되는 곳이 늘었다”라며 “다만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똘똘한 한 채 현상이 강해지고 브랜드에 따른 선호도 격차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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