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화면.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긴급재난지원금 ‘실수 기부’ 사례가 속출하자 신용카드사들이 신청화면 개선에 나섰다.

정부가 재난지원금 신청과 기부 항목을 한 페이지에 넣도록 가이드라인을 정한 것이 기부를 유도한다는 비판에 가이드라인을 개편하면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팝업창으로 기부 의사를 재확인하거나, ‘기부없이 신청 메뉴’를 신설하는 식으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는 이날 “주무부처와 논의를 거쳐 ▲전액기부 체크시 팝업창을 통해 기부 관련 사항 추가 안내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한 지원금 신청 시 ‘기부없이 신청’ 메뉴와 ‘기부포함 신청’ 메뉴 분리 조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현대카드·삼성카드·NH농협카드·비씨카드·신한카드·우리카드·하나카드 등도 팝업창 안내 조치를 완료했다. 롯데카드는 이날 안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신청 첫날인 11일 기부 취소 문의가 빗발치자 행정안전부는 “한 번 기부를 신청하면 취소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철회하고, 당일 신청 건에 한해 기부 취소를 허용키로 했다. 각 카드사를 통해 당일 오후 11시 30분까지 취소를 요청하면 된다.

KB국민·롯데·하나·BC·우리·NH농협카드는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취소가 가능하다. 신한·삼성·현대카드는 콜센터나 점포를 통해 취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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