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SNE리서치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LG화학이 일본 파나소닉을 제치고 올해 1분기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1위를 차지했다.

SNE리서치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화학이 27.1%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4위와 7위를 기록해 한국 배터리 제조 3사 모두 10위권을 유지했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SNE리서치는 밝혔다.

주로 테슬라 모델3(중국산), 아우디 E-트론 EV, 르노 조에 등의 판매 호조가 LG화학의 급증세를 이끌었다.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파사트 GTE, BMW 330e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점유율이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차 포터2 일렉트릭과 소울 부스터, 기아 봉고 1T EV 등의 판매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2위로 밀려난 파나소닉은 테슬라 모델들에 대한 전체 공급 물량이 줄어들면서 전년동기대비 점유율이 3.8% 감소했다.

여타 일본계 업체들도 사용량이 감소했다.

CATL과 BYD를 비롯한 대부분의 중국계 업체들도 중국 시장 침체로 부진했다.

SNE리서치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한국3사의 주요 진출 지역인 미국과 유럽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경쟁사들이 포진한 중국시장이 다소 회복될 것이기 때문에 한국 3사가 다소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1분기 세계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20.4GWh로 전년동기대비 14.2% 감소했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이 감소한 이유는 중국과 미국시장의 침체 및 유럽 시장 성장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