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작년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가 본격화되면서 2분기에도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1~3월) 잠정 실적으로 영업적자 3619억1900만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작년 동기(4218억8200만원)에 비해 적자 폭이 줄었다.

1분기 매출액은 4조7242억4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작년 동기(626억4000만원)보다 늘어난 1988억9700만원을 기록했다.

1분기는 액정표시장치(LCD) TV 팹(Fab) 축소 활동 지속과 코로나 19에 따른 생산 차질로 전 분기 대비 패널 출하면적이 감소됐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면적당 판가가 높은 플라스틱OLED(POLED) 제품 비중도 축소됐다.

LCD 판가 상승과 환율이 적자폭 개선에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고 재료비 절감과 투입비용 최소화 노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세전·이자지급전이익(EBITDA)은 6305억원, EBITDA 이익률은 13.3%를 기록했다.

1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모바일용 패널이 계절적 비수기로 진입해 전분기 대비 4%포인트 감소한 32%를 기록했다. TV용 패널은 31%,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 20%, 모니터용 패널이 17%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 1분기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86%, 유동비율 91%, 순차입금비율 87%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영향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서동희 전무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가 1분기에 주로 중국과 한국을 중심으로 하는 생산 측면에 영향을 줬다면 2분기부터는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보다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TV 및 모바일 부문에서 상당한 시장 수요 감축이 예상된다. 재택과 온라인 확대 등으로 IT부문에서 강한 수요 증가세가 있어 어느정도 상쇄가 가능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어려운 국면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도쿄올림픽, 유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연기되고 바이러스 확산으로 미국·유럽등 선진시장에서 유통매장 폐쇄가 이어지고 있어 TV 수요 침체가 본격적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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