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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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쓰저널=김지훈 기자] 한국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발행에 대비하기 위한 파일럿 테스트(선행 연구)를 추진한다.

한은은 7일 “여전히 존재하는 현금 수요, 경쟁적 지급서비스 시장, 높은 금융 포용 수준 등을 고려할 때 가까운 시일 내에 CBDC를 발행할 필요성은 크지 않으나, 대내외 여건이 크게 변화할 경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CBDC 도입에 따른 기술적, 법률적 필요사항을 사전적으로 검토하고 파일럿 시스템 구축 및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CBDC는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과 같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은행이 아닌 민간에서 발행되는 암호화폐와는 차이가 난다.

올해 CBDC 도입에 따른 기술적·법률적 필요 사항을 사전 검토하고, 2021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파일럿 시스템 구축과 테스트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7월까지 CBDC 설계·요건 정의 작업, 8월까지 구현기술 검토 작업을 마치고 9월부터 12월까지 업무프로세스 분석·컨설팅 작업에 들어간다.

한은은 단계별 추진 상황에 따라 시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본격적인 파일럿 시스템 가동 시기를 내년 말 정도로 잡고 있다.

관련 연구는 지난 2월 금융결제국 내에 신설된 디지털화폐연구팀 및 기술반을 중심으로 수행한다.

기술 및 법률 검토를 위한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법률자문단을 운영하고, 행내 TF 등도 구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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