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간병인 횡성 유학생 확진 판정...강원도 37명으로 증가

31일 우병렬 강원도 경제부지사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 강원도청 제공

[춘천=포쓰저널 차기태 선임기자] 지금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남아있던 강원도 철원과 횡성에서도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강원도에 따르면 31일 경기 의정부 성모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하던 철원 동송읍 거주 60대 여성 A씨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포천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중이다.

이 여성은 지난 29일과 30일 철원지역 금융기관과 사우나, 가게 등을 잇따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나 폐쇄 조치됐다.

이 여성이 근무하던 의정부성모병원은 지난 30일 80대 입원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일부 병동이 임시 폐쇄됐다. 이날 추가로 간호사와 간병인 등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횡성에서는 3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9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30대 남성 B씨는 횡성군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에 거주하는 유학생 B씨는 10일간 이스라엘과 모로코, 영국을 거쳐 지난 29일 오후 3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횡성의 부모님 집으로 갔다.

B씨는 증상은 보이지 않았지만, 유럽 경유 국내 입국자 검사권유에 따라 30일 횡성군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은 결과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횡성군은 A씨를 원주의료원으로 이송하는 한편 동선을 중심으로 방역을 실시하고 가족 2명은 자가격리 조치했다.

철원의 간병인은 신고지 기준에 따라 의정부 환자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강원도내 코로나19 환자는 모두 37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23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강원도가 관리하는 해외 입국자 627명 가운데는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41명이 결과 대기 중이고 278명은 검사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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