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구현모 KT 대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뉴시스

[포쓰저널=성은숙 기자] 지난해 이동통신사들의 실적이 모두 역주행한 가운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이통 3사 CEO(최고경영자)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박정호 사장은 지난해 총 45억3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2018년의 35억600만원에 견줘 10억2500만원 뛰었다.

급여 13억원, 상여금 32억2800만원으로 2018년보다 각각 1억5000만원, 8억7800만원 증가했다.

박 사장의 연봉이 30% 가까이 늘어난 반면 직원들 연봉은 제자리였다.

SK텔레콤 직원 5179명의 지난해 평균 연봉액은 1억1600만원으로 2018년과 동일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실적은 지분법평가이익 감소 등으로 수직 낙하했다.

2019년 연결기준 순익은 8619억4200만원으로 전년의 3조1319억8800만원 대비 77% 급감했다. 

SK텔레콤은 "박 사장의 상여금은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 4대 사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보통신기술(New ICT)' 사업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재편하는 등 SK텔레콤의 중장기적 기업가치 창출에 있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KT 구현모 신임 대표도 실적 악화에도 보수는 올랐다. 

구 대표는 지난해 경영기획 부문장(사장)으로 재임하면서 8억9200만원을 수령했다. 2018년의 7억 900만원에 비해 1억8300만원 늘었다.

황창규 전 KT 회장의 지난해 보수는 14억4200만원으로 2018년의 14억4900만원에 비해 700만원 줄었다.

KT 직원 2만2810명의 지난해 1인 평균 연봉은 8500만원으로 2018년 8100만원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KT의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은 6693억 4700만원으로 전년의 7623억500만원 대비 12% 역성장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해 보수로 21억6300만원을 받았다.

하 부회장은 2018년 LG유플러스에서 6억2800만원을 받았지만 상반기에 근무했던 LG그룹에서 20억 8700만원을 받아 총 27억1500만원을 벌었다. 총 보수액은 2018년에 비해 5억 5200만원 줄었다.

LG유플러스 직원 9560명의 지난해 1인 평균 연봉은 8000만원으로 2018년 7600만원에서 5.3% 증가했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은 4388억 3100만원으로 전년의 4816억900만원 대비 8.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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