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시계방향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 조대식 SK 수펙스위원회 의장.

[포쓰저널=김성현·오경선·문기수·김지훈·성은숙기자] 지난해 주요 대기업집단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총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권오현 삼성전자 전 회장을 제치고 새로운 '샐러리맨 연봉킹'에 올랐다.

국내 상장 기업들은 30일 5억원 이상 임원 보수가 공개된 사업보고서를 일제히 공시했다.

◆ 신동빈 182억, 이재현 125억, 김택진 95억, 최태원 60억 수령

신 회장은 롯데지주·쇼핑·케미칼 등 7개 계열사에서 181억7800여 만원을 받았다. 2018년에 비해 103억원을 더 수령했다.

신 회장에 이어선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CJ·CJ제일제당·CJENM 등으로부터 124억5000원의 보수를 받았다.

4대 그룹 총수 중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와 같은 60억원을 받아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했다.

구광모 LG 대표는 53억9600만원,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51억89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7년 2월 국정 농단 사건으로 구속된 이후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보수를 받지 않았다.

지난해 말 회장으로 추대된 허태수 GS 그룹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23억8800만원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아모레퍼시픽그룹과 아모레퍼시픽으로부터 지난해보다 약 7억원 늘어난 37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지난해 4월 별세한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은 5개 계열사에서 퇴직금을 포함해 총 701억9999만원을 수령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전년보다 두배 늘어난 19억여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경영에서 물러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퇴직금 51억원 등 64억8400만원을 받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보수로 70억4000만원을 받았다.

구본준 LG그룹 고문은 퇴직금 98억4200만원 등 121억400만원을 받아 LG그룹 중 연봉 1위에 올랐다.

지난해 퇴직금을 제외하고 총수들 중 연봉 1위를 차지했던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2018년 138억원에 비해 43여억원이 줄어든 94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박성도 셀트리온 고문은 스톡옵션 행사 163억5000만원 등 163억9900만원을 벌었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은 32억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 샐러리맨 연봉킹에 SK 조대식 의장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4년 연속 연봉킹을 차지했던 권오현 삼성전자 전 회장을 제치고 새로운 샐러리맨 연봉킹에 올랐다. 상여금 33억6000만원 등 전년보다 11억원 이상 늘어난 46억4600만원을 수령했다. 권오현 전 회장은 46억3700만원을 받아 근소한 차이로 2위로 밀려났다.

SK 주력 계열사 사장들은 반도체 업계 불황으로 상여금이 줄어든 삼성전자의 현직 경영진들보다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45억3000만원, 장동현 SK 대표는 35억4000만원을 수령했다.

김기남 산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부회장은 34억1000만원, 고동진 IM(IT&모바일) 부문 대표는 28억30000만원, 김현석 CE(소비자가전) 부문 대표는 25억80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삼성 계열사 현직 경영진 중에선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이 39억9000만원을 받아 가장 많은 보수를 챙겼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주도한 인물중 한명인 최치훈 의장은 사실상 2선으로 물러난 후에도 그룹에서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고 있다. 

샐러리맨의 신화,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보수로 33억3700만원을 받았다.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은 지난해 3차례 스톡옵션 행사로 143억6300만원을 받아 총 급여 162억3700만원을 수령, 오너인 김택진 대표보다 많이 받았다.

◆ 금융권 연봉킹 정문국, 스톡옵션 대박 201억 벌어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은 스톡옵션 행사 194억4500만원 등 총 210억3600만원을 받아 금융권 ‘연봉킹’에 올랐다.

정 대표는 2013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할 당시 스톡옵션 77만9000주를 받았다. 지난해 1월 신한금융그룹의 오렌지라이프 인수가 확정되면서 주당 4만7400원에 옵션을 행사했다.

은행권에선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24억9700만원으로 최고 연봉을 받았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은 15억9500만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12억6000만원을 수령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7억6200만원,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전 하나은행장)은 5억6000만원을 각각 받았다.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구속수사를 받고 있는 신한금융투자 전 임원은 15억4100만원을 수령해 사내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에선 정문국 사장에 이어 현대해상 정몽윤 회장이 총 23억4600만원을 받았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15억1700만원,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은 14억7280만원, 현성철 삼성생명 전 대표는 13억80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이범진 메리츠화재 부사장은 9억9445만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79100만원,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은 7억8500만원,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는 7억8300만원을 각각 벌었다.

2018년 연봉킹이었던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지난해에는 39억8900만을 받았다.

증권업계에선 김진영 하이투자증권 부사장이 34억2700억원을 수령하며 연봉킹에 올랐다.

이어 미래에셋대우 최현만 수석부회장 28억9200만원,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 28억3600만원, 이병철 KTB투자증권 부회장 23억3900만원, 박선영 한양증권 상무 20억8100만원,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22억2500만원,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부회장 20억5000만원,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 20억100만원 등을 수령했다.

◆ 건설 연봉킹, 허창수 GS건설 회장 

건설업종 CEO중에선 GS그룹 회장을 지낸 허창수 GS건설 회장이 55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이어 한화건설 최광호 사장 9억2000만원, 최용선 한신공영 회장 13억8000만원, 박삼구 전 금호산업 대표이사 9억1000만원 등을 수령했다.

삼성물산 최치훈 사장은 39억9400만원, 이영호 사장과 고정석 사장은 각각 12억5000만원, 14억2900만원을 받았다. 정금용 부사장은 12억6600만원을 수령했다.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은 18억1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현대건설의 박동욱 대표이사는 10억3800만원,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7억3800만원, 김상우 대림산업 부회장과 남용 고문은 각각 18억600만원과 7억7400만원을 벌었다.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은 11억70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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