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1조원대 탈황설비, 무사고∙공기단축 신기록

성은숙기자 승인 2020.03.29 12:35 의견 0
울산 CLX 감암잔사유 탈황설비./사진=SK에너지


[포쓰저널]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가 울산 CLX에 만들어 지난 1월 말 기계적 준공을 마친 감압잔사유 탈황설비(이하 VRDS, Vacuum Residue Desulfurization)가 이달 14일 시운전을 완료하고 본격 상업생산 채비를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SK에너지의 울산 CLX 탈활성비 사업은 SK에너지는 물론,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사적으로 수펙스(SUPEX)추구와 일방혁(일하는 방식의 혁신) 전형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업은 SK 울산CLX의 역량이 총 집결돼 공사기간을 단축시키며 예산을 절감했다.

특히 고압을 견뎌야 하는 배관과 연결부위가 많아 신설공장에서 반복되던 틈새(리크 현상)가 일체 없었고, 단 한 건의 크고 작은 사고나 재해없이 공사를 마무리했다.

또 외국 설비업체 전문가가 코로나 이슈로 입국을 못한 상황에서 자체 기술력만으로 시운전에 성공했다.

2만5000평 부지에 1조원의 자금이 투입된 사업은  배관 길이만 240Km, 전기 케이블 길이는 서울-울산간 거리의 3배에 달하는 등 공장 건설에 들어간 배관과 장비 등 장치 무게만 15톤 관광버스 1867대에 달하는 대역사였다.

이 같은 대규모 건설공사가 시작부터 성공적인 시운전까지 총 27개월 14일만에 기계적인 준공은 물론, 시운전까지 마무리 한 것이다.

공사는 고압 설비가 기존 공장들에 비해 두 배로 증가해 공정 복잡도가 매우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건설 기간을 3개월 단축했다. 공사기간 단축에 이어 통상 3개월인 시운전 기간도 2개월로 앞당긴데 이어 2주 이상 단축했다.

공사기간 단축에도 총 240Km의 크고 작은 배관과 이 배관을 연결하는 약 2만4000개의 이음새에서 일체의 틈새가 발견되지 않는 완벽한 시공을 했다.

SK에너지는 점검을 6단계로 세분화했고 점검 실명제도 도입해 반응기, 열교환기 등 대형 설비 누출 문제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공정에서 배관은 고압과 고열에도 견뎌야 하기 때문에 이음새는 매우 중요하다. 배관과 이음새를 연결한 후 직테스트를 해 보지 못하는 점 때문에 신설 공장은 완공 후 시운전 기간 동안 이 이음새의 틈새로 인한 오일, 가스 등의 누출 문제가 흔히 발생한다. 이 같은 누출 문제가 생기면 수리하는데 1건당 12시간 이상이 소요되어 시운전 기간이 길어지는 가장 큰 이유가 된다.

VRDS 공사 전반을 담당한 SK에너지 문상필 공정혁신실장은 “국내 최초 정유공장, 석유화학공장을 가동한 이래 60년 가까이 쌓인 공정 운전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복잡하고 어려운 설비임에도 최단기간 공사와 시운전에 성공했다”면서 “SK의 핵심 경영법인 SUPEX추구를 현장에서 완벽하게 실현한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VRDS 공사는 아울러 공사부터 시운전까지 27개월 이상 장시간이 소요됐고 무거운 배관을 설치하는 등 공사 난이도가 매우 높았음에도, 시작부터 시운전이 마무리 될 때까지 사고나 재해가 전혀 일어나지 않은 무재해, 무사고 기록을 수립했다.

이 같은 성과는 SK 울산CLX의 ‘중대사고 근절 활동’으로 축적된 역량이 반영된 결과다. 울산CLX는 박경환 총괄 직속으로  작은 사고와 재해를 방지하기 위해 중대사고근절 조직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은 물론,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까지 최고 경영진은 공사 기간 중 20회 이상 현장을 방문해 수시로 SHE(안전, 건강, 환경)를 강조하고 중대사고근절 현황을 직접 챙기며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특히 VRDS는 SK 울산CLX 자체 기술력만으로 시운전을 마친 첫 사례다.

기계적 준공 이후 본격적인 시운전 기간 동안 대한민국을 어렵게 만든 코로나19가 겹친 영향으로 외국의 설비 전문업체의 엔지니어가 한국에 파견되지 못해 시운전이 큰 난관에 봉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시운전을 마무리 한 것이다.

VRDS 시운전을 담당한 SK에너지 박기원 석유1공장장은 “신설 VRDS는 고압의 특수 설비가 많아 외국의 설비 납품 업체 전문가들이 시운전에 참여하기로 했었으나, 코로나 19로 외부인 공장출입을 금지한 회사 방침상 입국할 수 없어 어려움이 예상됐다”면서 “코로나19 이슈로 도움을 받을 수 없다면 우리의 경험과 기술만으로 해내야 한다는 각오로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절차와 점검 대책을 만들어 시운전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은 “VRDS의 성공적 시운전 완료는 SK에너지의 높은 공정 운전 기술력의 결정체로서, 이는 최근 처한 어려운 상황을 돌파할 SK에너지만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SK에너지는 미래 경쟁력의 한 축이 될 VRDS를 비롯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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