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손석희 '박사방' 연루에 미전실 언급 '황당'"

오경선기자 승인 2020.03.29 11:16 | 최종 수정 2020.03.29 11:27 의견 0
손석희 JTC 사장./사진=뉴시스


[포쓰저널] 손석희 JTBC 사장이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에게 금품을 준 이유에 대해 추가적인 해명을 내놓으며 삼성 미래전략실을 언급한 것과 관련, 삼성 측이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 삼성 측은 “이 사건과 전혀 무관한 삼성은 언급된 것만으로도 기업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입을수 있다”며 “손 사장의 해명은 객관적 사실이나 전후 관계와 전혀 맞지않다”고 해명했다. 

또 “손 사장이 삼성 미래전략실을 언급했으나 그가 말한 사건들은 모두 미전실이 해체된 이후에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손 사장이 미투 운동이 한창이던 2018년 '삼성 미래전략실 직원들이 내가 미투 사건에 연루된 것은 없는지 뒷조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미래전략실은 이미 2017년 공식 폐지됐다"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이 정말 배후에 있었고 협박까지 당했다면 손 사장이 신고는 물론 보도도 했을 것 아닌가"라며 "삼성을 거론하면서 왜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 하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또 "사칭과 거짓말을 일삼는 조씨야 무슨 말이든 지어낼 수 있겠지만 손 사장이 삼성을 거론한 건 다른 문제"라며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에 사실과 무관하게 우리 이름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손석희 사장은 지난 27일 오후 JTBC 일부 기자들을 불러 "조주빈이 김웅과 친분이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면서 '김웅 뒤에 삼성이 있다'는 식의 위협을 했고, 이들 배후에 삼성이 있다는 생각에 미치자 신고해야 한다는 판단이 잘 서지 않았다"는 취지의 해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사장은 삼성을 거론한 배경 설명으로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이 사회적 이목을 집중시켰을 당시 삼성 미래전략실 직원들이 과거 성신여대 교수 시절의 자신에게 미투 관련 사건이 없는지 뒷조사했다는 설명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주빈은 지난 25일 검찰 송치 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해 관심이 쏠렸다.

서울경찰청은 조주빈이 손 사장, 윤장현 광주시장 등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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