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현대자동차 그룹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최근 사흘 연속 총 680억원어치의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 주식을 사들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날 현대차 주식 28만5517주를 주당 평균 6만8646원에, 현대모비스 주식 15만561주를 평균 13만3724원에 각각 장내매수했다.

현대차 197억원, 현대모비스 201억원 등 총 397억원어치다.

23일 이후 정 부회장이 사들인 두 회사 주식은 총 680억원어치에  달한다.

정 부회장이 현대차 주식을 매입한 것은 2015년 11월 이후 4년4개월만이다.

현대모비스 주식을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3인방' 중 하나인 기아차 주식은 아직 매집하지 않았다.

25일 장마감 기준 정 부회장의 보유주식수는 현대차 550만7424주, 현대모비스 25만6939주다.

사흘간의 주식 매입으로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현대차 지분은 1.81%에서 1.99%로 증가했다.

현대모비스 지분은 이번 매수로 0.27%가 됐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가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올들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올해 초 12만1000원으로 시작한 현대차 주가는 25일 종가기준 8만4500원으로 떨어졌다.

현대모비스 주가 역시 올해 초 25만4500원에서 16만9500원으로 하락했다.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금융·주식시장의 불안정 상황에서 회사를 책임감 있게 끌고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현대차·현대모비스 임원진의 위기 극복을 위한 자발적 주식 매입과 함께 정의선 수석부회장 등 경영진의 이번 활동이 미래 기업가치 향상 및 주주 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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