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교 설립공약 비판 민병희 교육감에 "고발 검토하겠다"

춘천시청에서 선거공약을 발표하는 김진태 미래통합당 의원

[춘천=포쓰저널 차기태 선임기자] 강원도 춘천갑 선거구에서 3선에 도전하는 미래통합당 김진태 의원이 날마다 ‘싸움’을 벌이고 있다.

23일과 24일 더불어민주당의 허영 예비후보를 상대로 공방을 벌인데 이어 25일에는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을 물고늘어졌다.

민병희 교육감은 지난 24일 기자들과의 차담회 자리에서 김진태 예비후보가 제시한 국제학교 설립계획이 허위이고 설립계획이 없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교 설립 권한이 교육감에게 있으며 국제학교는 현행법에 어긋나기 때문에 안 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다.

이날 김진태 예비후보가 춘천 '석사·퇴계·강남동에 국제학교를 설립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하자 이를 비판한 것이다.

민 교육감의 이런 발언이 알려지자 미래통합당 강원도선거대책위원회는 발끈했다.

강원도선거대책위는 25일 성명을 발표하고 "4년 임기에 도전하는 국회의원 공약이 교육감 허락을 받아야 할 사인이 아니다"라며 민 교육감을 비판했다.

선거대책위원회는 “민 교육감의 부적절한 정치개입과 주민 의사를 외면하는 행태에 강력히 경고하면서 즉각 사과하지 않으면 형사고발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미래통합당 관계자들은 이날 민병희 교육감에게 항의하기 위해 강원도교육청을 방문했지만, 만나지는 못했다.

김진태 예비후보도 자신의 SNS를 통해 "국회의원 공약을 하는데 교육감 허가받고 하나요?, 선거법상 공무원의 선거 관여 아닌가요?"라고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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