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23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회복환자의 혈액에서 총 300종으로 구성된 1차 항체 후보군 선정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인체 임상이 가능한 제품 개발 완료 목표 시점을 기존 6개월 내에서 4개월 내로 앞당겨 7월 말까지 인체 투여 준비를 마친다는 방침이며 이를 위해 회사의 가용 개발 자원을 총동원해 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2차 후보 항체군 선별작업에 이미 돌입한 상태로, 해당 중화능 검증법은 질병관리본부와 충북대학교와 협업해 진행한다.

이 검증법을 통해 선정된 후보 항체들은 동물 모델에서의 치료 효능, 항체 고유 특성 평가 등 일련의 추가적인 검증과정을 거쳐 최종 항체 선정까지 이어지게 된다.

또 셀트리온의 자체 특허 기술인 고(高)발현 벡터를 적용한 세포주 개발, 생산 공정 개발, 제품 품질 보증을 위한 분석법 개발, 임상에 적용될 제형 등의 개발을 거의 같은 시기에 진행해, 비임상 및 임상 진입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빠르면 7월 말부터 인체 투여가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노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며, 유관기관들과도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확보한 환자 혈액을 이용한 중화항체 선별에 이어서 더 많은 회복환자 혈액샘플을 추가로 확보해 코로나19 바이러스뿐 아니라 사스, 더 나아가 일반 감기를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모두 중화시키는 ‘슈퍼 항체’ 선별 작업도 3월 중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보급되고 있는 신속진단키트는 다양한 종류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공통적으로 보유한 N단백질을 검출하는 원리인 데 반해,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제품은 코로나19에만 존재하는 S단백질을 검출하는 방식이다.

셀트리온은 현재 진단에 요구되는 민감도와 정확도를 충족하는 항체를 스크리닝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제품의 키트화는 전문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4월 말 시제품 생산을 완료하고 5월 말까지 임상을 완료해 유럽 수출용 유럽연합 통합규격 인증(CE)인증을 필두로 한국과 미국에서도 유관기관에 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날  셀트리온 주가는 전날 대비 14.75%, 셀트리온제약은 29.47%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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