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상 더불어시민당 공관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의에 참석해 회의 시작 전 위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포쓰저널] 범여권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23일 후보자 34명을 확정한 가운데 합류했던 군소정당 몫은 2석에 그쳤다. 1석도 배정받지 못한 가자평화인권당은 더불어민주당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더불어시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날 "세 차례의 심층심사를 통해 신청자를 심사한 결과 34명의 21대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명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남성 15명, 여성 19명이다.

더불어시민당은 "향후 최고위원회의에서 순위 결정 후 비례대표선출선거인단의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후보 34명에는 여성장애인 최혜영 강동대 사회복지행정과 교수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등 민주당 몫 20명이 포함됐다.

나머지 14명은 군소정당과 시민사회가 추천한 인사들이다. 

시민사회 추천 후보로는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과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권 원장은 1980년대 부천경찰서 성고문 피해자로, 문재인 정부 법무부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여성인권정책 분야 몫으로 추천됐다.

윤 이사장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투쟁하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인 위안부·강제징용 분야 몫으로 명단에 포함됐다.

이외에 각 분야별로 ▲문아영 사단법인 피스모모 대표(시민공동체) ▲신현영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겸 대변인(공공의료) ▲양이원영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 이미영 전 환경부 장관 정책보좌관(환경) ▲유정주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장(문화예술)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 박주봉 전 대주코레스 회장(중소기업정책) ▲남기업 토지+자유연구소 소장(공평·정의) ▲이동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부회장(소상공인) ▲이창현 전 KBS 이사(언론개혁) 등이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게 됐다.

군소정당이 추천한 인사로는 ▲기본소득당의 용혜인 전 대표와 ▲시대전환의 조정훈 전 공동대표 등 2명이 포함됐다.

또다른 파트너인 가지평화인권당 인사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가자평화인권당은 최용상 공동대표를 단일 후보로 냈지만 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 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유사역사학, '환단고기'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최용상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시민당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처음부터 우리가 원한 것도 아니고 '시민을위하여'에서 참여를 요청했고 비례대표 앞번에 군소정당이 1석을 받는다는 설명을 듣고 정말 우리 강제징용 (시민운동가들을) 대우하는 줄 알고 참여했다"며 "그러나 이렇게 철저하게 강제징용 정당을 이용해먹고 헌신짝처럼 버린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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