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방, n번방, 박사방...아동성착취범들의 얼굴, 그것이알고싶다

강민규 기자 승인 2020.03.21 14:47 의견 15
sbs '그것이알고싶다'는 21일 밤 방송에서 성착취범들이 피해자를 처음 유혹하는 주요 수단 중 하나로 사용하는 인터넷방송 '벗방' 의 실체와 벗방 카르텔을 장악하고 있는 세력을 추적한다고 예고했다./sbs  



[포쓰저널] 텔레그램 엔(n)번방 '박사방'을 개설해 아동성착취 행위를 한 범인들과 그 이용자들의 신상을 공개해 경종을 울려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관련 청원 글들에는 많게는 100만명이 넘는 국민이 동의했다.

경찰은 아동성착취물 등을 제작해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일당 14명을 검거해 이 중 주범인 조모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힌 바 있다.

청와대 청원글 중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에는 21일 오후 2시30분 현재 106만6829명이 동의 참여했다.

청원인은 "타인의 수치심과 어린 학생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은 가해자를 포토라인에 세워달라"라며 "절대로 모자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 말아달라"고 당국에 촉구했다.

그는 "동시접속 25만명에 어린학생의 성기에 애벌레를 집어넣는 걸 150만원이나 주고 관전하는 대한민국 남자들의 삐뚤어진 성관념에 경종을 울려달라"며 "피해자를 겁박하여 가족앞에서 유사성행위를 하고.. 이게 악마가 아니면 뭐가 악마인가"라고 규탄했다.

그는 "타인의 수치심을 가벼이 여기는자에게 인권이란 단어는 사치"라며 "언제까지 두고 보시려고 하는가, 이런 나라에서 딸자식을 키우라는 건 말이 안된다"고 신상공개를 거듭 촉구했다.

또 다른 청원글인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합니다'에도 같은 시각 51만5874명이 참여했다.

이 청원인은 "이러한 형태의 범죄는, 수요자가 있고. 수요자의 구매 행위에 대한 처벌이 없는 한 반드시 재발한다. 또다시 희생양들이 생겨난다"며 "그 텔레그램 방에 있었던 가입자 전원 모두가 성범죄자다. 어린 여아들을 상대로 한 그 잔혹한 성범죄의 현장을 보며 방관은 것은 물론이고 그런 범죄 컨텐츠를 보며 흥분하고, 동조하고, 나도 범죄를 저지르고 싶다며 설레어한 그 역겨운 가입자 모두가 성범죄자다. 잠재적 성범죄자가 아닌 그냥 성범죄자들다"고 했다.

그는 "미국은 아동 포르노물을 소지하기만 해도 처벌받는다. 반면 우리나라는 어떤지 묻고 싶다. 부끄러운 현실이다"며 "아동을 강간하고 살인 미수에 이르러도 고작 12년, 중형이래봐야 3년, 5년이 고작인 나라다. 이 정도면, 대한민국에서 아동 성범죄 안저지르는 사람이 바보일 지경다. 여기서 술먹었다고 감형, 초범이라고 감형.."이라고 솜방망이 처벌을 지적했다 

청원인은 "나라가 아이들을 아동 성범죄자들로부터 지켜주지 않을 거라면, 알아서 피할수라도 있게,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을 낱낱히 공개해 달라"며 "어디에 살고 어느 직장에 다니며 나이 몇살의 어떻게 생긴 누가, 그 n번방에 참여하였는지, 그 26만명의 범죄자 명단을 공개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아동성착취물 등을 제작해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 등으로 운영자 조씨를 검거해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공범 13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4명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조씨는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 유료 비밀방에서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조씨에 의해 주도된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의 성착취 피해자는 74명에 달하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박사방 피해자 가운데 16명은 미성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스폰 알바 모집` 등의 글을 올려 피해자를 유인했다. 이후 얼굴이 나온 나체사진을 받아 피해자들을 협박하는 데 악용했다. 

조씨는 범행에 가담한 수하들을 '직원', 피해자를 `노예'라고 지칭했다.

조씨는 '직원' 들에게 '노예' 성폭행이나 자금세탁, 성착취 영상물 유포, 대화방 운영 등을 맡겼다.

직원 중에는 사회복무요원(공익요원)도 있었다. 조씨는 이들을 통해 피해 여성과 `박사방` 유료 회원들의 신상을 확인하고 협박 및 강요의 수단으로 악용했다. 검거된 공범 13명 가운데 사회복무요원은 2명이며 1명은 구속됐다.

한편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날 밤 방송되는 ‘회장님 위의 회장님 - 벗방 카르텔의 진실’ 편에서 인터넷 성인 방송 일명 ‘벗방’의 실태를 조명하고 이들 뒤에 감춰진 진실을 추적한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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