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문기수 기자]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공장가동이 중단됐다. 유럽 생산 공장들도 휴업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19일 "미국시간 18일 오전 10시30분 알라배마 공장에 확진자가 발생해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며 "우선 (미국시간)19일까지는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후 생산 재개시점은 현지 방역당국과 논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은 연산 40만대 규모로 2900여명의 풀타임 직원과 500여명의 파트타임 직원이 일하고 있다.

기아차의 미국 조지아 공장은 현재까지 정상 가동되고 있다. 다만, 앨라배마 공장으로부터 엔진을 공급받고 있기 때문에 생산에 영향을 받을수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의 체코 노쇼비체 공장, 기아차의 슬로바키아 공장은 아직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현대·기아차의 체코·슬로바키아 공장 노조가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휴업을 요청해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현대차 관계자는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에 세계 자동차 공장들도 줄줄이 생산을 중단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포드·제네럴모터스(GM)·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 미국 자동차 3사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북미 공장의 가동을 이달말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포드는 자동차는 19일밤부터 30일까지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에 있는 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GM역시 공장 가동 중단을 30일까지 진행한다. FCA는 16일부터 최소 이달 말까지 미국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도요타·닛산 역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예상 감소로 북미 공장 가동을 6일 이상 중단했다.

혼다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공장 가동을 23일부터 6일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도요타자동차도 18일,19일 이틀간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의 완성차와 부품공장 13곳 조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닛산자동차는 테네시주에 있는 공장 등을 포함해 3곳의 공장을 이달 20일부터 4월 6일까지 휴업한다.

폭스바겐, 르노, 푸조시트로엥(PSA), 피아트 크라이슬러(FCA) 등 유럽 완성차업체 '빅4' 역시 2주 이상 셧다운에 들어갔다. 

독일 폭스바겐은 23일부터 2~3주간 독일을 포함해 유럽 내 거의 모든 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 르노는 프랑스에 있는 12개 모든 공장 가동을 17일부터 무기한 중단키로 했다. PSA는 유럽의 15개 전 공장, FCA는 유럽 내 8개 공장을 16일부터 27일까지 2주 동안 멈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