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포쓰저널]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펜데믹이 심화되면서 뉴욕과 유럽 주요국 증시가 또 다시  4~6%대 폭락했다. 

국제유가는 장중 한때 20% 안팎 폭락하면서 18년만에 최저수준인 배럴당 20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8거래일 연속 하루  4% 이상의 등락폭을 보였는데, 이는 1929년 대공황 이후 처음이라고 CNBC는 전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67% 떨어진 1만9820.71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18% 하락한 2398.10,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70% 하락한 6989.84로 각각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장중 마감한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4~5% 대 하락마감했다.

영국 런던증시 FTSE 100지수는 전장보다 4.05% 내린 5080.58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 40지수는 5.94% 하락한 3754.84에 장을 닫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크 증시 DAX지수는 5.56% 떨어진 8441.71에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3.92% 하락한 279.66에 거래를 마쳤다.

억만장자 투자자로 퍼싱스퀘어캐피탈매니지먼트 설립자인 빌 애크만은 CNBC에 출연해 "지금 유일한 답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전체를 셧다운하는 것 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은 끝장이다"고 말했다.

이날 미 상원에서 500명이하 기업의 유급휴가를 늘이고 무료진단을 확대하는 등의 코로나19 대응법안을 통과시켰지만 금융시장엔 실망감만 키웠다.

이날 증시에서는 국제유가의 급락이 경기전망과 투자심리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물은 한때 배럴당 20.55달러로 전일 대비 23.78% 폭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2002년 2월 이후 18년 만에 최저치다. 이후 WTI는 다소 회복해 16.62% 떨어진 배럴당 22.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 인도물도 8.63% 하락한 26.25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장중 한때 13.75% 급락해 2003년 이후 17년 만에 최저인 24.76달러까지 내려갔다.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협상이 무산되면서 촉발된 '증산 및 가격전쟁'은 심화되는 양상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아랍에미리트(UAE)도 증산과 함께 시장 공급량을 늘이겠다고 선언했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