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알고싶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신천지'/SBS  

[포쓰저널] SBS '그것이알고싶다'가 14일 밤 방송에서 대구를 기점으로 대한민국 전체를 미증유의 전염병 창궐 공포로 몰아놓은 코로나19사태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연관성을 추적한다.  

중국에서 지난해 12월말 이후 후베이성 우한시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극성을 부렸지만, 국내에선 2월18일 31번째 확진자가 나올 때 까지만 해도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보다 수월하게 넘어갈 듯한 분위기였다.

31번 환자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라는 것이 알려지자 말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 그로부터 1주일만인 2월25일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속출했다.

하지만 사태의 발단이 된 31번 환자가 어떻게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는 지는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비밀리에 활동하는 중국 반사이비 단체를 통해 우한 지역 신천지 관리자 최 모 씨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신천지 각 지역 책임자들은 연초에 한국 총부 회의에 참여해야 하는데 올해 1월 중순 우한 신천지 지역 책임자인 최 씨도 이 모임차 한국에 들어왔다는 것이다.

그알 제작진은 신천지의 코로나19 슈퍼전파자일 지도 모르는 최씨에 대한 소문과 진실을 추적했다.

이와 관련해 신천지 전 고위관계자 A씨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신천지 측이 전국 주요 지파를 동원해 우한에 특별전도대(특전대)를 파견해왔고, 그들이 올 1월 정기 총회에도 참석했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특전대는 특정지역에 새로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차출하는 신도들이며 한 지파에서 보통 20~30명 차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따르면 특전대 80명가량이 우한에 갔으며, 올해 초까지 교사, 담임 등의 이름으로 과천 지파 소속만 모두 24명이 우한 교회에 남아 활동했다고 한다.

각 지파에서 특전대는 중국말을 잘하는 중국동포가 우선으로 선발됐다.

그런데 우한에 파견됐던 일부 특전대들이 설 연휴 전 대구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주재한 수료식 행사에 참석했다는 것이 A씨의 전언이다.

중국에 코로나19가 번지면서 현지에서 수료식을 못하게 되자 그 장소를 대구로 옳겨 진행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A씨 주장이 사실이라면 신천지 대구교회를 비롯한 대구·경북 지역 초기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신천지 측은 우한은 물론 해외 교회에 특전대를 파견하지 않았고, 이만희 총회장은 1월 16일 대구를 방문해 예배만 주재했다며 관련 사실을 부인하는 입장이다.

그것이알고싶다/SBS

'그것이알고싶다' 제작진은 31번 확진자와 신천지, 청도 대남병원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전염병 전문가들과 함께 2월 대구 신천지교회 및 청도 대남병원의 상황을 시간대별로 재구성해 분석했으며 관련 취재 도중 새로운 단서를 포착했다고 전했다.

‘슈퍼전파자’ 31번 확진자가 2월 1일 청도를 다녀간 것과 관련된 의문점도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있다. 같은 날 청도대남병원에서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형의 장례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청도는 이만희 총회장의 고향으로 신천지에서는 일반 기독교의 예루살렘처럼 성지 중 한곳으로 여기고 있는 지역이다.

한편, 대구시는 12일 신천지 대구교회와 간부 사택 등에 대한 행정조사를 벌여 교회 내 컴퓨터와 CCTV 녹화영상, 헌금명부 등을 확보해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31번 확자가 예배를 본 2월9일과 16일 당시 교회 내부 모습을 찍은 CCTV영상은 아예 없는 상태고, 확보한 컴퓨터 49대 중 48대에는 이중 보안프로그램이 설치돼 아직 열어보지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BS '그것이알고싶다' '슈퍼전파자X의 비밀- 바이러스의 창궐과 신천지' 14 (토) 밤 11시10분.
 

그것이알고싶다/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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