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오경선·문기수·성은숙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대기업들이 상반기 공채 일정을 줄줄이 미루거나 무기한 연기하고 있다. 

기업들은 대면접촉을 막기 위해 채용설명회를 온라인으로 변경하는 등 안전한 채용을 진행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삼성은 통상적으로 3월 초·중순경 전자계열, 금융계열, 기타계열 등으로 나눠 상반기 채용 접수를 안내해왔지만 13일까지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서류 접수 일정이 연기되면서 지난해 4월에 진행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일정도 늦춰질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각 계열사별 상시 채용으로 전환한 현대자동차그룹도 코로나19로 채용 일정을 연기하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는 이달 진행 예정이었던 신규·경력 채용 면접 일정을 모두 무기한 연기했다.

SK그룹은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일정을 지난 2일로 예정했으나 이달 말로 늦췄다. 종합역량검사도 4월말에서 5월 중순으로 미뤄질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지방대 및 해외 대학 출신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던 온라인 채용설명회 'SK커리어스‘는 이달 말부터 4월 초까지 진행한다. 

LG그룹은 주요 계열사의 채용 일정을 4월 이후로 미뤘다. 통상적으로 3월쯤 채용절차를 시작해 4월 초 인적성 검사 및 직무지필 시험을 실시해왔지만, 올해는 일정이 한달 이상 늦어질 전망이다.

지난 6일부터 상반기 신입채용 일정을 진행하고 있는 롯데그룹은 필기 시험인 엘탭(L-TAB)과 면접 일정을 1달씩 늦춰 각각 5월 중순, 5월 말에서 6월 초 진행할 예정이다. 채용 홍보도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 ‘엘리크루티비(L-RecruiTV)’를 개설해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달 예정했던 현대중공업, 현대오일뱅크 등 계열사별 수시채용 면접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하반기 공채를 시행하는 GS그룹은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채용 일정 및 규모에 대해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올해부터 각 계열사별 수시채용으로 전환한 한화그룹도 채용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논의 중이다.

하반기에만 공개 채용을 진행하는 신세계는 예정대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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