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자료사진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대림산업은 12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해욱 회장이 사내이사 연임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미등기 그룹 회장으로 남게 된다.

대림은 이와 함께 이사회 내 내부거래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내부거래위원회에는 사외이사 3명, 사내이사 1명이 참여했다.

대림산업은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할 수 있는 경영 투명성 확보가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해욱 회장은 가족회사가 보유한 호텔브랜드 글래드(GLAD) 상표권을 대림산업 자회사인 글래드호텔앤리조트가 브랜드 사용료를 내고 쓰도록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2월 의결한 ‘적극적 주주활동(스튜어드십코드) 가이드라인’에 따라 5% 이상 지분 보유 기업 중 ‘법령상 위반 우려로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주주권리를 행사할 방침이다.

국민연금은 대림산업 지분 12.24%를 보유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달 7일 국민연금이 투자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한 56개 중점관리기업 중 하나다.

대림산업 측은 “(이해욱 회장이) 정관상 취업규제나 국민연금의 눈치 등에 의해서 사내이사 연임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며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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