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악화로 개강 시즌을 맞은 대학생들의 전공 교재 구매도 온라인으로 몰리면서 인스타페이와 알라딘, 예스24 등 온라인 서적 판매사들이 수혜자로 떠올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개학이 2주 연기 된데다 강의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게 된 영향으로 학기초 구내 서점 중심의 전공 서적 판매가 사실상 힘들게 됐다.

반면, 신학기 전공교재 20%할인 행사를 하는 인스타페이 등 온라인 서점의 경우 대학생들의 교재 구매신청이 몰리고 있다.

인스타페이 관계자는 "개강하기 전부터 그간 많이 팔리던 단행본 외에도 전공 교재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 나고 있다. 작년 2학기 보다 10여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두곳이던 물류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공 교재 전문 출판사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예년처럼 학기초에 대학 구내 서점들에게 높은 공급률에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할인없이 정가로 판매하는 전략으로 매년 두자리수에 달했던 높은 성장률이 이번 학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대형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하여 할인없이 판매하는 방법으로는 대학생 전공 교재 수요를 채울 수 없을 뿐 아니라 알라딘 등 기업형 중고서점이나 불법 복사 시장 확대로 인한 매출액 감소를 고스란히 떠안을 수 밖에 없게 됐다.

대학생 전공 교재는 도서정가제로 할인없이 판매돼 대학생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주범 중 하나로 지적받아 왔다.

대학 전공 교재는 전문출판사와 대학구내 서점, 강의자 사이에 형성되는 암묵적 카르텔 문제도 지적된다.

출판사들이 도서정가제를 이유로 높은 최종 판매 가격을 정하고, 해당 교재가 전공 수업에 채택되면 대학생 입장에서는 구매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이용해 출판사, 구내서점, 저자와 강의자 간에 암묵적인 카르텔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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