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전문지 '동방재부망'에 게재된 LG화학과  '쓰양 인터내셔날(Siyang International,斯陽國際)'의 감광재 사업 매매 계약서 일부. /사진=동방재부망

[포쓰저널=성은숙 기자] LG화학이 청주 공장 내 액정표시장치(LCD) 감광재 생산 설비 일부를 중국 업체에 매각하고 LCD 사업철수를 본격화하고 있다.

29일 중국 경제전문매체 '동방재부망'에 따르면 요케테크놀로지(Jacques Technology,雅克科技)의 자회사 '쓰양 인터내셔날(Siyang International,斯陽國際)'이 25일(현지시간) LG화학의 LCD 컬러필터의 핵심소재인 '감광재' 사업을 3억 3500만위안(한화 580여억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수도 계약에 따르면 최종 거래 금액은 인도시 거래 대상 자산의 순 운영자본을 기준으로 조정될 수 있다.

LG화학의 해당 사업장 근로자에 대한 고용계약은 쓰양인터내셔날이 5년이상 의무 승계하기로 했다.

매매 대상 자산은 △컬러 포토 레지스트 사업과 관련된 재고 △컬러 포토 레지스트 사업과 관련된 특허 및 기타 지적 재산권 △컬러 포토 레지스트 사업과 관련된 유형 자산 △컬러 포토 레지스트 사업과 관련된 채권 등이다.

거래 대상 중 물리적 자산은 LG화학 청주 공장 내에 있는 감광재 생산 설비 일부다.

쓰양인터내셔날은 새로운 감광재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시제품 생산 성공 및 LG디스플레이로부터의 공급 업체 인증을 받은 시점, 거래 대상 자산을 인도한지 18개월이 지난 시점 중 먼저 도래한 시기에 거래금액을 완납한다.

쓰양인터내셔날은 기초 자산 인도 완료 후 18개월 이내에 국내 감광재 생산 공장 건설에 2억 위안을 투자하기로 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감광재 사업 매각 계약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이달 초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중국이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는 LCD 소재 부문 중 유리기판 사업에서도 철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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