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동물복지 교육 전문 강사가 학생들에게 동물복지 인증마크를 설명하고 있다./사진=풀무원.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풀무원(대표 이효율)은 어린이들의 바른 식습관 형성을 돕는 무료 ‘어린이 동물복지 교육’을 올해 수도권 고학년 초등학생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수업은 육식 식습관 개선과 동물복지 개념을 포함한 국내 최초 먹거리 교육이다.

날로 증가하는 육식 소비 문제점을 짚어보고, 일주일에 하루만 고기를 먹지 않아도 ‘나의 건강’뿐 아니라 ‘동물의 복지’와 ‘지구환경’까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을 교육한다.

풀무원재단은 정보전달 중심의 주입식 교육 방식을 탈피하고 어린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시청각 자료를 적극 활용하고, 토론과 체험 수업을 통해 어린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찾아 행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교육한다.

어린이 동물복지 교육은 총 2교시(80분)로 나눠 진행된다. 1교시(40분)는 동물복지 개념을 탐구하고 10분 휴식 후 2교시(40분)에 실천방안을 배우고, 체험활동을 한다.

1교시에는 어린이들이 상황극을 통해 닭들이 비좁은 공간에서 사육되는 공장식 사육과 넓은 공간에서 움직임이 자유로운 동물복지 사육을 비교 체험하며 차이점을 직접 느껴본다. 과도한 육식과 가축사육을 통해 발생하는 건강 및 환경 문제를 담은 영상을 시청하고 느낀 점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한다.

2교시에는 일상에서 동물복지를 실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배운다.

건강한 육식소비 실천을 위한 동물복지 인증제도에 대해 알아보고 고기를 대체할 수 있는 콩, 두부, 달걀 등 대체단백질에 대해 탐구한다. 동물복지 달걀과 두부를 이용한 카나페 요리를 만들어 보며 일상에서 고기를 대체할 수 있는 건강한 식습관 실천법을 배운다.

지난해 수도권 초등학교 고학년 771명을 대상으로 이 교육을 시범 운영해본 결과 동물복지에 대한 인지도와 태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평균 33% 포인트 상승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따.

교사 만족도도 99.4%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커리큘럼에 대한 ‘흥미’와 ‘학습자료 및 내용’ 긍정적 평가는 100%가 나왔다.

어린이 동물복지 교육은 풀무원의 사회공헌 활동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비영리 공익법인 풀무원재단이 운영한다. 교육 신청은 초등학교 교사가 식문화교육 전문 사단법인 ‘푸드포체인지 홈페이지에서 개별 신청할 수 있다. 수업은 무료다. 푸드포체인지의 동물복지 교육 전문 강사가 해당 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진행한다.

풀무원재단 윤민호 사무국장은 “어린이 동물복지 교육은 고기를 아예 먹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며 “어린이들이 과도한 육식 소비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보고 보다 건강한 식습관을 스스로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풀무원재단은 어린이 동물복지 교육과 함께 어린이 조기 식습관 교육인 ‘어린이 바른먹거리 교육’을 2010년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총 5950회 교육을 통해 14만2540명의 어린이에게 바른먹거리 식습관 개선 교육을 진행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1000여 명을 확대한 2만770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서울, 수도권, 부산 지역에서 1210회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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