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9’를 방문해 전시 부스의 폴더블폰을 보고 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 노재석 사장(오른쪽)./사진=SK이노베이션

[포쓰저널=성은숙 기자]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이 아시아와 유럽 등 해외에 건설 중인 생산기지를 통해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과 세라믹코팅분리막(CCS)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1등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2019년 SK이노베이션이 신설법인으로 설립한 글로벌 배터리소재·디스플레이 필름 등 글로벌 소재 솔루션 기업이다.

노 사장은 18일 SK이노베이션 뉴스 전문 채널 '에스케이이노뉴스닷컴' 인터뷰에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 출범 2년째를 맞는 올해가 성장에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생산 원년의 성과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2019년 말부터 증평 공장에 새롭게 들어선 12호기와 13호기가 전기차 배터리용 습식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양산을 시작해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했다.

두 라인은 기존 생산 라인 물량의 40% 이상에 해당하는 분리막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고성능 라인이다.

노 사장은 "12호, 13호를 가동하면서 생산능력이 기존 연 3.6억㎡에서 연 5.3억㎡로 늘어났다"며 "중국 창저우에 짓고 있는 공장도 올해 3분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중국 창저우에는 해외 첫 분리막 공장을 건설 중이다.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과 세라믹코팅분리막(CCS)을 생산할 예정이다.

2019년 10월부터는 폴란드 실롱스크 동브로바구르니챠에 3억 4천만㎡ 규모 분리막 공장을 지어 2021년 3분기 중 제품 양산에 돌입한다.

배터리용 신규 물량 확보는 물론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해 IT용 시장점유율 선점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LiBS(Lithium-ion Battery Separator, 좌측), FCW(Flexible Cover Window, 우측)./사진=SK이노베이션

노 사장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장점으로  △2007년 개발한 ‘축차연신공정’ 기술 △고속 생산라인 설계기술 자체 확보 등을 꼽았다.

축차연신공정 기술은 분리막을 가로•세로 방향으로 순차적으로 늘여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는 기술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이 기술을 계속 발전시켜 생산 시간을 크게 단축하고 초박막 분리막을 만드는 등 분리막 두께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또 고속 생산을 하면서 같은 시간에 훨씬 많은 분리막을 생산하고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장을 운용을 할 수 있다.

노사장은 "스마트폰은 물론 스마트홈, 모빌리티까지 산업 전반에 적용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확인하면서 시장의 확대와 성장성을 다시 한번 확신할 수 있었다"면서 "FCW(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개발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유연 커버 소재 브랜드명) 양산 제품의 품질 및 생산성 제고에 기반해서 'Top-tier사' 등 타겟 고객에 대한 성공적인 공급으로 마켓 프레즌스(Market Presence)를 확보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노재석 사장(왼쪽에서 일곱 번째)이 기부금 전달식 후, 행사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 세 번째 폴란드 동브로바구르니챠 마르신 바질락 시장, 왼쪽에서 여섯 번째 폴란드 재무정책투자부 예르지 키친스키(Jerzy Kwiecinski) 장관)./사진=SK이노베이션

한편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지난해 10월  폴란드 어린이 지원 단체 '고드네 지치에'에 20만 즈워티(한화 6000여만원) 규모의 기부금을 전달해 현지 사회공헌 활동도 앞장서고 있다.

노 사장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크게 ‘사업 안정화를 통한 사회적가치 창출 확대 선순환’과 ‘안정적 경제적 가치 창출을 위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 지속’이라는 두 가지 차원에서 DBL(경제적 가치를 물론 사회적가치도 동시에 추구하는 SK의 경영철학)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플렉서블 커버 윈도(FCW)사업 특성상 적지 않은 중소 협력업체들이 있는데 이들의 제조공정, 관리 수준 향상 등을 지원하며 상생할 수 있는 동반성장 체계를 만드는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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