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킨리 실사비 미납 ...21일까지 안 내면 투자협약 '무효'

안권용 강원도 글로벌통상국장이 17일 강원도청에서 '평창 알펜시아' 매각 문제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춘천/뉴시스 

 

[춘천=포쓰저널 차기태 선임기자]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이 또다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강원도가 매각대상으로 삼아온 매킨리 컨소시엄이 계약이행보증금을 내지 않고 납부연기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매킨리 컨소시엄은 17일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일까지로 돼 있는 실사비 납부 연장을 도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매킨리는 "중국과 홍콩이 근거지를 두고 있는 그룹이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기업 행정절차가 마비됐다“며 ”21일까지 실사비 15억원 입금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매킨리 컨소시엄은 지난달 20일 강원도와의 협약을 통해 15일까지 실사비 15억원을 내기로 했었다.

그러나 보증금을 16일까지 내지 않았고, 유예기간이 끝나는 21일까지도 낼 수 없으니 더 늦춰달라는 것이 매킨리의 요구다.

매킨리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실사 인력도 한국에 입국할 수 없어 부득이하게 매각 절차 연기를 도에 요청한 것"이라며 "이 사태가 진정되면 예정대로 매각 조건을 이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계약이행보증금 납부 유예기간인 21일이 지나면 지난달 체결한 알펜시아 인수 및 투자협약은 사실상 무효가 된다.

이에 따라 강원도와 매킨리 사이의 재협상이 불가피하지만, 실현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안권용 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원칙적으로 21일까지 계약이행보증금이 들어오지 않으면 본 협약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매킨리가 보다 강화된 조건을 제시할 경우에는 추진할 수 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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