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김지훈 기자]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에서 14일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현대차그룹의 모든 금융계열사에 노조가 설립됐다. 이들 노조의 상급단체는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으로 통일됐다.

사무금융노조에 따르면 현대카드지부와 현대커머셜지부는 이날 대전광역시에 있는 한국철도시설공단 회의실에서 노조 설립 총회를 열었다.

사무금융노조는 "지난해 9월 현대캐피탈 노조에 이어 현대카드, 현대커머셜 노조가 설립된 이유는 현대차 금융그룹의 ▲권고사직 강요 ▲일방적 인사이동 ▲부당전출 등 관리자의 인사 갑질과 구조조정 및 폐쇄적 조직문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무금융노조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2018년 말부터 조직 통폐합, 전국 7개 마케팅센터 폐쇄, 권고사직 등을 통해 500명에 달하는 인력을 구조조정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기준 현대카드 직원은 2017년 말 2444명에서 2019년 9월 말 기준 1908명으로 1년 9개월 사이 536명이 줄었다.

사무금융노조 현대카드지부는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 직급체계 개편 및 임금인상에 대한 근거 ▲성과급 산정 방식의 공정성 ▲경영전략 실패에 대한 책임 ▲보장받지 못하는 정년 ▲의견을 말할 수 없는 구조 ▲설문조사 결과 20%가 직장 내 괴롭힘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변한 점 등이 노동조합 설립 배경이면서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사무금융노조는 또 현대커머셜 노조 설립과 관련해서 "불완전평가에 따른 성과급의 극심한 차등, 일방적인 직급·연봉체계, 승진·고과의 폐쇄성, 잦은 조직변경, 경영진의 줄서기 등이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무금융노조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지부는 현대차 금융계열사를 경영하는 주요 경영진에 단결 대응하기 위해 노조 간 의견을 모을 수 있는 협의기구를 만드는 것을 검토 중이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