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포스코 본사. /사진=뉴시스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포스코휴먼스 노동조합 와해 사건을 수사 중인 고용노동부가  최정우 회장을 정점으로 한 포스코그룹 본사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14일 노동부와 포스코 관계자 등에 따르면 포항고용노동지청은 이날 오후 2시 포스코그룹 인사문화실 양모 상무를 소환해 3시간 가량 조사를 진행했다.

양 상무가 책임자로 있는 인사문화실은 포스코그룹의 옛 회장 비서실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으로 알려져있다.

핵심 임원을 소환조사한 노동부는 최정우 회장과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 등에 대한 조사만 남겨두고 있다. 

포항노동지청은 양 상무를 상대로 그룹이 포스코휴먼스에서 맡아온 그룹 임원 차량 운전을 대리기사 등으로 돌리고, 노조 간부들을 부당인사를 한 것이 노조와해를 목적으로 한 것인 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그룹 측도 다량의 답변서를 준비해 노동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포항노동지청은 김창학 포스코휴먼스 대표를 비롯해 한모 포스코케미칼 상무, 서모 포스코케미칼 선임부장, 이모 포스코휴먼스 상무보, 최모 포스코휴먼스 부장 등을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포스코휴먼스 노조는 지난해 11월 27일과 12월 5일 포스코그룹 인재경영실, 인사문화실을 통해 노조가 설립된 포스코휴먼스의 일감을 없애고, 노조 간부만 선별해 부당인사 발령을 내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며 최 회장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최정우 회장에 대한 조사는 검찰 단계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포스코측은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휴먼스의 운전원 정책 운영과 무관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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