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망가뜨리는 투기자본과 작당" 대한항공 노조, 조현아 '3자연합' 강력 반발

김성현 승인 2020.02.14 16:52 의견 0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뉴시스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을 두고 분쟁 중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및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그룹(3자 연합)의 주주제안에 강력한 반대의견을 냈다. 

대한항공 노조는 14일 성명서를 내고 “우리회사를 망가뜨리려는 외부 투기자본세력과 작당하여 몸담던 회사를 배신한 조현아 전 부사장 일당의 주주제안에 2만 노동자는 한진칼을 장악해 우리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을 차지하고 마음대로 휘두르고 사리사욕을 채우겠다는 그들의 의도를 확신하고 분노하고 경고한다”며 3자 연합의 주주제안에 반대의견을 냈다.

노조는 “(3자 연합이) 허울 좋은 전문경영인으로 내세운 인물은 항공산업의 기본도 모르는 문외한이거나 그들 3자의 꼭두각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수족들로 이루어져 있다”며 “우리 노동조합은 한진그룹을 손쉽게 가지고 놀아보겠다는 3자 동맹 낙하산 허수아비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 저지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KCGI와 반도건설그룹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노조는 “작년 부산사업부를 내치고 당장에 돈 안되는 노선을 정리해 주가 차익을 노리는 투기자본 KCGI의 속내를 낱낱이 밝혔고 현재에도 그들의 속셈이 같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반도건설도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의 자산을 헐값에 이용해 먹고 자기 배만 불리겠다는 저의가 있다는 것이 공공연히 알려져 있다”고 했다.

13일 3자 연합은 3월 임기가 끝나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연임에 반대하며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배경태 전 삼성전자 중국총괄 부사장, 김치훈 전 한국공항 통제본부장 등을 사내이사로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발표했다.

또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 이형석 수원대 공과대학 교수,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사람 변호사 등 4명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제안했다.

이와 함께 3자 연합은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추천, 주주총회 전자투표제 도입, 이사회 양성 확보 규정 정관 포함 등 의견을 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와 조현아 전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 피해 직원 노조가 소속된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는 대한항공 노조와는 다른 의견을 냈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우리 노조는 대한항공 노조와는 달리 어느 편에도 서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그 동안 재벌을 중심으로 한 대한항공 적폐 청산을 소리쳐 왔다. 이번 남매간 싸움을 보면 조원태 회장도 3자 연합도 모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경영권 분쟁에 있어서는 어느 편에도 서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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