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료사진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마약류로 분류되는 향정신성의약품 프로포폴을 서울 강남구 성형외과 외에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도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4일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의혹을 공익 신고한 김모씨는 여자친구인 간호조무사 신모씨가 2018년 여름부터 1년 가량 이 부회장의 한남동 자택으로 가서 프로포폴 주사를 투약했다고 추가폭로했다.

김씨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신씨에게 네이버 메신저 '라인'을 통해 연락을 취했으며 신씨는 이 부회장 집을 방문할 때마다 프로포폴 주사제인 ‘아네폴’과 주사기기 등을 챙겨갔다.

김 씨는 신 씨가 이재용 부회장 집에 갈 때마다 자신의 승용차로 신 씨를 데려다 주고, 일이 끝나면 다시 데리고 왔다고 했다.

그는 "주로 일요일 아침 일찍이었다.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가서 오후 3~4시쯤 연락이 오면 다시 한남동으로 가서 데려오는 식이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날 발표한 입장 외에 추가로 언급할 내용은 없다”고 했다.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은 전날 “(이 부회장이) 과거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고, 이후 개인적 사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방문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투약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냈다.

한편 신씨와 해당 성형외과 원장 김모씨는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 건 등과 관련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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