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영화 '사바하' 13일 오후 10시

사바하 (娑婆訶, SVAHA : THE SIXTH FINGER)=감독: 장재현/ 출연: 이정재(박목사), 박정민(정나한), 이재인(금화), 유지태, 정진영(황반장), 이다윗(고요셉), 진선규(해안스님), 지승현(김철진)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러닝타임: 122분/ 개봉: 2019년 2월20일/ 시청연령: 15세이상

사바하

[포쓰저널] 영화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돼 극적인 반전 결말로 치닫는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위험에 빠진 소녀를 구하려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검은 사제들'로 한국영화계에 신선한 파장을 불러일으킨 장재현 감독의 차기작이다. 

타이틀 명인 '사바하'는 산스크리트어 svaha의 음차로 주문의 끝에 붙어 성취·길상 등의 뜻을 나타낸다.

'검은 사제들'에서 구마 사제라는 소재를 새로운 장르로 변주했던 장재현 감독은 '사바하'를 통해 사슴동산이라는 가상의 신흥 종교를 소재로 한층 강렬하고 과감한 미스터리와 서사를 선보인다.

사슴동산을 추적하는 ‘박목사’와 여중생의 사체가 발견된 영월 터널 사건을 쫓는 경찰, 그리고 사건 용의자의 주변을 맴돌던 인물 ‘나한’과 16년 전 태어난 쌍둥이 동생 ‘금화’로 이어지는 스토리는 좀처럼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처럼 점층적으로 미스터리를 쌓아가며 궁금증을 자극한다. 

실체를 알 수 없던 인물들 간의 관계가 마침내 사슴동산이라는 연결고리로 이어지며 흩어져 있던 단서들이 극적인 접점을 완성하는 영화 '사바하'는 독창적 스토리 전개로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한 시골 마을에서 쌍둥이 자매가 태어난다.  온전치 못한 다리로 태어난 ‘금화’(이재인)와 모두가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고 했던 언니 ‘그것’.  하지만 그들은 올해로 16살이 되었다.
 
신흥 종교 비리를 찾아내는 종교문제연구소 ‘박 목사’는 사슴동산이라는 새로운 종교 단체를 조사 중이다.

영월 터널에서 여중생이 사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쫓던 경찰과 우연히 사슴동산에서 마주친 박목사는 이번 건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다.
 
하지만 진실이 밝혀지기 전 터널 사건의 용의자는 자살하고,  그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만난 실체를 알 수 없는 정비공 ‘나한’(박정민)과  16년 전 태어난 쌍둥이 동생 금화의 존재까지  사슴동산에 대해 파고들수록 박목사는 점점 더 많은 미스터리와 마주하게 된다. 

이정재는 '사바하'에서 신흥 종교를 쫓는 ‘박목사’로 분해 점점 큰 혼란으로 빠져드는 사건을 파고들며 흔들리고 고민하는 ‘박목사’의 복합적인 감정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몰입을 끌어낸다.

영화 '동주'의 ‘송몽규’ 역할로 신인남우상 6관왕을 석권하고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서번트증후군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낸 배우 박정민이 '사바하'를 통해 또 한 번의 특별한 변신을 꾀한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무표정한 얼굴과 낮게 깔린 음성, 탈색한 헤어스타일까지 기존에 보지 못했던 미스터리하고 다크한 모습으로 분한 박정민은 정체를 짐작하기 어렵지만, 어딘가 위태로워 보이는 ‘나한’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완성했다.

16년 전 태어난 쌍둥이 동생 ‘금화’ 역은 '어른도감'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뉴페이스 이재인이 맡았다. '검은 사제들'에서 신예 박소담을 발굴한 바 있는 장재현 감독이 새롭게 선택한 신예 이재인은 16살의 나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다

2019년 2월 개봉한 영화 '사바하'는 전국 누적관객 240만명, 스크린매출 200억원의 흥행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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