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정갑윤 전국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과의 합당을 의결했다.

한국당은 13일 오전 11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제4차 전국위원회를 개최하고 합당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한국당 전국위는 이날 결의문에서 "대한민국 헌법,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려는 원칙을 가진 모든 정당·정치인·시민단체 등과의 통합을 추진한다"고 선언했다.

전국위는 합당에 필요한 정당법상 수임기관 지정 등 향후 합당 절차 진행과 관련한 모든 사항을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위임한다고 밝혔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전국위 모두발언에서 “여러분의 성원 덕분에 오늘 흩어졌던 자유민주진영을 결집시키는 대통합의 문을 열게 됐다”며 “문재인 정권의 심판과 대통합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신념과 의지를 국민께 공표하는 날로서, 보수정당의 역사에서 보기 드문 성공적 통합의 역사를 다시 한번 쓴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더 큰 길을 가기 위해서, 오로지 나라를 위해서 우리의 소중한 이름을 내려놔야 한다"고 밝혔다.

심재철 원내대표도 "문재인 대통령의 좌파독재를 막기 위해서 우리는 통합하고 있다"며 "자유우파 세력이 분열돼선 절대 안된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사소한 차이는 극복하고 대의만 바라보면서 총선 승리를 위해서 전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당은 최고위 의결을 거쳐 새보수당·전진당과 신설 합당을 위한 수임기관을 꾸리고 실무를 포함한 법적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들 3당을 포함해 '범중도·보수진영 통합'을 추진하는 통합신당준비위원회는 오는 16일 신당 출범을 목표로 잡고 있다.

새로 출범할 신당의 명칭은 통준위 회의에서 ‘미래통합당’으로 확정됐다. 미래통합당은 상징색을 '밀레니얼 핑크'로 정했다.

한편, 이날 한국당은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 의결로 5·18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종명 의원을 제명했다.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통합당으로 이적을 고려한 것으로, 이 의원은 공식적으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이번 4·15 총선은 출마를 포기한 것과 다름없다.

미래통합당으로 옮기려고 한국당을 탈당했거나 제명된 의원은 현재 3명(한선교·조훈현·이종명)이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미래한국당 등록을 허용하면서 다른 의원들도 미래한국당으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당의 의석수는 106석이다. 새보수당(8석)·전진당(1석)과 합치면 미래통합당은 115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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