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광석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사진=우리은행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차기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에 권광석(57)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이사가 추천됐다.

우리금융그룹(회장 손태승)은 1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권광석 현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이사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권광석 후보는 우리은행 이사회를 거쳐 오는 3월 열릴 우리은행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우리금융 그룹임추위는 앞서 우리은행장 최종 면접 후보를 권 후보를 비롯해 김정기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 이동연 우리FIS 대표 등 3인으로 압축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금융감독원이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에게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책임을 물어 중징계를 내리면서 후보 선출이 미뤄져왔다.

중징계를 받은 만큼 손 회장의 연임 포기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지난 6일 우리금융 긴급이사회가 손 회장 체제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하면서 우리은행장 선임에 속도가 붙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손 회장에 대한 금융위의 절차가 남아 있다. 개인에 대한 제재가 공식 통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견을 내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그룹 지배구조에 관한 기존 절차와 일정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권 후보는 1963년생으로 1988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IB그룹 겸 대외협력단 집행부행장을 역임한 후 우리PE 대표이사를 거쳐 현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이사로 재임 중이다.

과거 우리금융지주에서 전략, 인사 등 주요 업무를 두루 수행한 점과 은행의 IB업무와 해외IR 경험을 바탕으로 은행의 글로벌 전략 추진에 최적임자라는 점을 그룹임추위로부터 인정 받았다.

권 후보는 면접 당시 고객 중심 경영을 통한 고객 신뢰 회복, 내실 경영, 위험가중자산 관리 및 신규 사업 기회 발굴을 통한 경영 효율화 등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임추위 위원들은 권 후보의 경영 전략과 조직 구성원과의 소통과 화합을 강조한 경영 철학을 높이 평가했다.

우리금융그룹 임추위는 “권광석 우리은행장 후보가 우리금융지주 설립 후 처음으로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 운영하는 현 상황에서 지주사와 은행 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은행의 조직 안정화 및 고객 중심 영업을 바탕으로 뛰어난 성과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금융그룹 임추위는 자회사 6곳에 대한 대표이사 후보 추천도 실시했다.

우리종합금융 대표이사에 김종득 현 우리은행 자금시장그룹 집행부행장보를, 우리신용정보 대표이사에 조수형 현 우리은행 소비자브랜드그룹 집행부행장보를, 우리펀드서비스에 고영배 현 우리은행 신탁연금그룹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우리카드 정원재 대표이사와 우리FIS 이동연 대표이사, 우리금융연구소 최광해 대표이사는 연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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