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구민회관을 찾아 지역주민들과 이야기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종로에서 출마하겠다고 밝혔던 이정현 무소속의원이 10일 불출마를 선언하며 이낙연 전 총리와 황교안 대표의 종로 맞대결이 성립됐다.

친박계 출신으로 새누리당 당대표를 지낸 이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거론하며 "제1야당 대표가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나선 상황에 전임 당 대표를 지낸 제가 양보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4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지역구인 전남 순천을 떠나 종로에 출마할 것"이라며 출사표를 던졌으나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선언하자 3일만에 입장을 바꿨다.

 4·15 총선에서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관철동 '젊음의 거리'를 찾아 공실 상가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시스

황 대표는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황교안, 종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다. 종로를 반드시 정권심판 1번지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젊음의 거리'와 자신의 모교인 성균관대학교 주변 상가, 옛 경기고 부지였던 정독도서관을 차례로 찾아 주민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지역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10일에는 오전 창신동 종로구민회관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방문한 뒤, 동대문BYC에서부터 예지동 광장시장까지 일대 상가들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 전 총리는 9일 오후 종로구 사직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나는 4·15총선을 종로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출발로 삼고자 한다"며 ▲청년이 돌아오는 종로 ▲교통이 원활한 종로 ▲전통과 현재가 조화를 이루는 역사문화도시 ▲도시재생사업 재추진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이 전 총리는 주말에 이어 10일 첫 지하철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종로 구석구석을 돌며 지역 주민들과의 비공개 간담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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