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신종 코로나] 12번째 확진자 열흘간 자유활동 '방역망 구멍'...거주지 부천시 등 '비상'

강민규 기자 승인 2020.02.01 20:10 | 최종 수정 2020.02.02 11:41 의견 0
진영 행전안전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응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포쓰저널] 중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국내 12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도 부천시에 방역비상이 걸렸다. 

중국인 남성인 환자가 일본에서 감염돼 귀국한 이후 열흘 정도 당국방국의 관리망 밖에 머물며 외부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난 영향이다.

ㄱ씨는 1월 19일 입국한뒤 1월30일 처음으로 검진을 받았고 1일 오전 확진판전을 받았다.

1일 부천시 등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2번째 확진자인 관광가이드 ㄱ(49·중국 국적)씨가 지난달 19일 일본에서 김포공항에 입국해 부천시 대산동(심곡본동) 부천남초등학교 인근 빌라에 거주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ㄱ씨는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수용돼 치료를 받고 있다. ㄱ씨는 입국 전 일본 확진자와 접촉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부천시는 "ㄱ씨의 자택과 인근 지역에 대한 방역을 마친 상태"라고 밝혔지만 시민들은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ㄱ씨는 이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기 전까지 10일 넘게 국내에 머물며 일상적인 활동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ㄱ씨는 1월 24일 대중교통을 이용해 수원시 팔달구 소재  친척 집을 방문했으며 친척집에서 6명과 접촉했다.

이들 접촉자 중 4명은 자택에서 자가 격리중이며 2명은 발열 증상이 나타나 국군수도병원에 격리돼 검사를 받고 있다.
 
ㄱ씨의 아내와 초등학생 딸도 자가 격리된 상태로 검사를 받고 있다.  초등학생 딸은 격리된 상태지만 아직까진 유사 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시는 "역학조사관과 함께 ㄱ씨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으며 확정 판정 즉시 환자가 다녔던 장소 중 밀접접촉자가 있는 곳을 폐쇄하고 소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ㄱ씨와 밀접접촉을 했던 사람들에 대해서도 격리 등 조치를 취하고 관리 중이다. 

ㄱ씨는 일본에서 관광 가이드로 일하며 지인인 일본인 확진 환자와 현지에서 접촉한 것으로 일본 보건당국에 의해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요청한 것도 이 지인의 권유에 따른 것이었다.

ㄱ씨의 경우 입국일(1월19일)이 국내에서 처음 확진 환자가 발생한 시점(1월 20일)보다 빠른 시점이었다.

일본정부도 ㄱ씨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 접촉자 분류 사실을 한국이 아닌 중국 정부에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 정부는 확진 환자의 접촉자를 확인하고 해당 접촉자가 출국한 국가가 아닌 접촉자의 국적에 해당하는 국가 연락관에게 명단을 통보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일본 정부를 통해 확인한 바 (12번째 확진자가) 일본에서 확진된 일본인 확진 환자와 현지에서 접촉한 것으로 그렇게 파악하고 있다"며 "감염지역은 일본에서 감염돼 우리나라 입국 후 발병을 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일본은 접촉자에 대한 통보를 중국으로 한 상태"라며 "이 환자분의 신고를 받고 일본으로부터 이 사람이 접촉자가 맞는지 명단을 확인했다. 국적의 문제였기 때문에 아마 중국으로 통보를 하신 것으로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시는 시민들이 우려할 활동(밀접접촉자가 있었던 곳)에 대해 추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부천시에서 이날까지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자가격리자는 4명, 능동감시 대상 44명, 외국인  9명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일 오전 9시 기준 신종 코로나 국내 확진 환자는 12명, 환자를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359명이다. 

유증상자 중 289명은 격리 해제됐고 70명은 현재 검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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