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별세...노무현 전 대통령과 '눈두렁 시계' 악연

성은숙 기자 승인 2020.01.31 18:29 | 최종 수정 2020.01.31 18:37 의견 0
고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포쓰저널]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31일 오후3시 지병인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75세. 

지난해 말까지 왕성하게 경영활동을 해온 박 회장은 최근들어 병세가 급속도로 악화됐다.

1945년 밀양 생인 박 회장은 1971년 정일산업을 창업한 이후 1980년 태광실업으로 법인명을 전환하고 50여년간 경영했다.

1987년 미국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1994년 신발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법인 태광비나실업을 설립했다. 

박 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세상에 이름이 알려졌다. 

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 일가에 뇌물을 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사망으로 '공소권 없음' 으로 수사를 끝냈다.

노 전 대통령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이른바 '논두렁시계'를 노 전 대통령 측에 건넨 이도 박 회장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신정화씨와 아들 박주환 태광실업 기획조정실장, 딸 박선영씨, 박주영 정산애강 대표, 박소현 태광파워홀딩스 전무 등이 있다.

태광그룹 측은 "유족들이 조용히 장례를 치러달라는 고인의 뜻에 따라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받지 않기로 했다"며 "빈소와 발인 등 구체적인 장례일정도 외부에 알리지 못함을 너그러이 양해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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