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직원공제회 앞에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더케이손해보험지부가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 안정 보장을 요구하며 총력 투쟁을 선포하고 있다./사진=더케이손해보험지부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가 더케이손해보험을 하나금융지주로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더케이손해보험 노동조합 측이 고용안정을 위한 총력 투쟁을 선포했다.

28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더케이손해보험지부는 서울 여의도 한국교직원공제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케이손해보험 노동자의 고용안정 보장없는 회사 매각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며 "구조조정 가능성을 열어둔 회사 매각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성토했다.

노조는 이어 “교직원공제회는 매각자의 의무인 ‘고용안정협약’을 아직까지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더케이손해보험지부와 체결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최소한의 신뢰도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교직원공제회가 지난 16일 더케이손해보험지부와 고용안정협약안을 잠정 합의했지만, 사측은 지난주 하나금융지주의 의견을 핑계 삼아 해당 내용을 뒤집었다”며 “노사 교섭의 신의성실의 원칙을 사측이 어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영상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더케이손보지부장은 “차성수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이 노동자의 고용안정 보장 없이 회사 매각을 시도한다면 사무금융노조는 총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하나금융 측도 숨지 말고 교섭에 나서야 한다. 예비 인수자로서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더케이손보는 교직원공제회가 100% 출자한 회사로 자동차보험 전문회사로 출범해 2014년 종합손보사로 승격했다.

공제회는 지난해 말부터 더케이손보 매각에 착수, 하나금융지주와 협상을 진행해왔다. 하나금융은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더케이손보 지분 70%를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하나금융이 제시한 인수가는 1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