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2020 설특선영화 '덕구' 27일 오후 12시10분

덕구(Stand by me)=감독 : 방수인/ 출연: 이순재(덕구할배), 정지훈(덕구), 장광(고복할배), 성병숙(정여사), 차순배(종호), 박지윤(덕희), 체리쉬 마닝앗(바네사), 김광식(성복) / 장르: 드라마/ 러닝타임: 91분/ 개봉: 2018년 4월5일/ 시청연령: 전체 가능

덕구

[포쓰저널] 영화 '덕구'는 다문화가정을 배경으로 끊을려야 끊을 수도, 선택할 수도 없는 핏줄과 뿌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누구나 시련 앞에 무기력해지지만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무한대로 강해질 수 있는 진한 ‘가족애’를 감동적인 스토리로 풀어낸다 

방수인 감독은 “'덕구'는 인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다문화 가족’을 더 이상 낯섦으로 해석하고 싶지 않다. 가족의 소중함이나 다문화의 미래, 가족애의 위대함 등을 단 한편의 영화로 강요하고 싶지도 않다. 그저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고 앞으로도 살아갈 우리 이웃, 우리들의 이야기일 뿐이다”라고 했다. 

할아버지 슬하에서 어린 여동생 ‘덕희’와 함께 살고 있는 일곱 살 ‘덕구’는 엄마를 그리워하는 시골 소년이다. 

마을에서는 ‘죽은 남편의 목숨 값을 갖고 도망친 외국인 며느리로 추문에 올랐지만 ‘덕구’의 기억 속 엄마의 마지막은 할아버지 손에 모질게 내쫓긴 모습이다. 

‘덕구’는 자신에게서 엄마를 빼앗고, 남들 다 있는 로봇 장난감도 사주지 못할 뿐 아니라 구멍 난 양말을 신고 온 동네를 돌아다니는 할아버지가 마냥 야속하고 창피하기만 하다. 

더욱이 하고 싶지 않은 웅변을 시키고, 원하지도 않는 대통령이 되라고 강요하고, 장손의 의무라며 얼굴도 알지 못하는 집안 어르신들의 이름을 줄줄이 외우게 하는 할아버지에 대한 미움과 원망을 나날이 키워가는 덕구. 

설상가상 동네에서 ‘덕희 엄마’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어린 여동생의 뒤치다꺼리를 해야 하는 자신의 처지가 못내 속상하다. 

한편,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실의에 빠져 있던 ‘덕구 할배’는 믿었던 며느리의 배신에 슬픔이 분노로 바뀌고, 당장에 며느리를 쫓아낸다. 

어린 손자들을 키우기 위해 일흔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마을의 온갖 허드렛일을 도맡으며 생계 전선에 뛰어든 ‘덕구 할배’는 어려운 형편에도 바르게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 의사로부터 남아있는 날이 얼마 없음을 전해 듣게 된 ‘덕구 할배’는 자신의 남은 시간을 세상에 단둘만 남겨질 어린 손자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 할애하기로 결심한다

영화 '덕구'는 수식어가 필요없는 배우 이순재를 비롯해 첫 주연을 맡아 당찬 연기력을 선보인 천재 아역 정지훈과 장광, 성병숙 등 명품 조연들의 참여로 기대감을 높혔다.

이순재 외에 다른 대안을 생각해본 적 없던 감독은 그에게 시나리오를 전달하였고, 이순재는 어떤 고민없이 단숨에 노개런티로 영화 출연을 결정했다. 

이순재는 “'덕구'는 따뜻한 눈으로 세상을 보고, 사람을 보며,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이런 작품이 지금 시대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도 시나리오를 보는 내내 울먹울먹해 출연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덕구' 역할의 아역배우는 1000명에 달하는  오디션 끝에 정지훈으로 낙점됐다. 아역들이 보통 감독의 지시에 따르는 역할만 하는데 비해서 정지훈은 단순히 대본의 글자를 외우는 것이 아닌, 감정을 해석하고 표현하는 연기를 완성하는 빛나는 연기를 보여주었다고 한다.

캐스팅 중 가장 난관은 ‘덕구’와 ‘덕희’의 엄마 ‘바네사’ 역이었다. 전 국회의원이자 영화 '완득이'에 출연한 바 있는 이자스민의 추천으로 실제 필리핀 출신의 체리쉬를 소개받은 제작진은 오디션을 통해 한 치의 의심 없이 완벽한 ‘바네사’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캐스팅했다.

2018년 4월 개봉한 영화 '덕구'는 전국 누적관객 30만명, 스크린매출 23억원의 흥행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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