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2조2840억원 확정...춘천 구간 지하화, 5개 역사 설치키로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기본계획 노선도

[ 춘천=포쓰저널 차기태 선임기자] 춘천과 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 총사업비가 2조2840억원으로 확정됐다.

23일 강원도에 따르면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총사업비에 기재부와의 협의를 완료한 결과 예비타당성조사 당시 사업비 2조631억원보다 2209억원 늘어났다.

협의 결과 동서고속화철도에는 화천, 양구, 인제, 백담, 속초 등 5개 역사가 지어진다. 춘천 구간 6.5km는 지하에 건설된다.

동서고속화철도사업은 지난 2016년 국가재정사업으로 확정된 이후 ‘전략환경영향평가’과정에서 설악산 국립공원의 생태가치와 환경보전 등의 이슈가 불거져 대안노선을 검토하는 등 진통이 컸다.

그 결과 지난해 4월 29일 미시령터널 하부를 관통하는 노선으로 하기로 강원도와 지역사회의 합의가 도출됐다.

또 지난해 9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설계 적정성 검토’를 거쳐 춘천지역 구간의 지하건설과 백담역사 설치 등 강원도 지역사회의 요구가 반영됐다.

국토부는 이번의 협의결과를 토대로 다음달 기본계획을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강원도는 이어 올 상반기중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동시에 발주하고 구체적인 시행방안에 대해 국토부와 협의를 거쳐 2021년 착공할 계획이다.

동서고속화철도는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는 2016년 완공된다.

공사 본격화되기도 전에 사업비가 2209억원이나 늘어났기에, 완공될 때까지 얼마나 더 늘어날지 가늠하기는 어렵다.

강원도청 건설국 관계자는 사업비가 늘어난 요인으로 춘천역 지하화와 백담역사 신설 외에도 예비타당성 조사 이후의 물가상승분을 반영하는 등 여러 가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공사가 본격화되면 토지보상비 등의 공사비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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