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사장. /사진=LS그룹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LS그룹 오너가 3세 중 처음으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구본혁(43) 예스코홀딩스 부사장이 대표이사 선임 열흘만에 스스로 물러났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그룹 계열사 예스코 홀딩스는 지난 10일 구본혁 대표이사(부사장)의 사임에 따라 구자철 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공시했다.

앞서 예스코홀딩스는 지난 2일 구본혁 부사장이 1일자로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

LS그룹 등에 따르면 구본혁 부사장은 ‘경영수업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이유로 대표자리를 마다한 것으로 전해진다.

1977년생인 구본혁 부사장은 40대 초반의 나이에 그룹 계열사 CEO에 올라 화제가 됐다.

구 부사장은 고(故)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이다. 2003년 LS전선에 입사해 LS경영기획팀, LS니꼬동제련 지원본부장, 사업본부장 등을 맡았다.

구본혁 부사장은 대표 사임 후 미래산업본부장 자리를 맡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고 구자명 회장이 동생 구자철(65) 회장이 계속해서 예스코홀딩스의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LS그룹 관계자는 "이사회 등을 거쳐 구본혁 부사장이 예스코의 대표로 선임됐지만 본인께서는 현재 예스코의 도시가스 사업이 어려운 상황이고 그 동안 사업을 이끌어 오셨던 구자철 회장이 계속해서 경영을 이끌어 갔으면 하는 생각을 비추셨다"며 "본인은 미래산업, 신사업에 조금 더 집중해 그룹의 발전을 이끌어 가겠다는 뜻을 전하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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