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시 보건 관계자들이 22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우한시에서 도착한 승객들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발생하는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기 위해 23일부터 모든 항공기와 열차들의 우한 출발을 막기 시작했다. /베이징=AP뉴시스

[포쓰저널] 중국 우한 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우한 바이러스) 확진자수가 중국내에서만 23일 571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매일 수백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는 양상이다.

중국 정부는 바이러스 발생지로 지목된 후베이성 우한시를 이날 오전 부터 사실상 봉쇄했다.

중국 CCTV와 신화망 등에 따르면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생위)는 이날 오전 "전국 25개 성에서 571명이 우한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이 가운데 17명은 사망했고 95명은 중증이다"고 밝혔다. 

우한폐렴 의심환자도 13개 성에서 393명이 보고된 상태여서 추가적인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위생위는 “지금까지 파악된 밀접 접촉자는 5897명이고, 이 가운데 969명에 대해선 의학적 관찰이 해제됐고, 나머지 4928명은 의학 관찰 중이다”고 했다.

위생위는 “22일 0시~24시까지 추가자는 131명이며, 추가 사망자수는 8명”이라고 했다.

위생위는 “8명의 사망자는  53살 1명 이외는 모두 65살 이상 노인이디”며 “사망자 5명은 80세 이상 노인으로, 암 수술을 받은 적이 있거나 간 질환,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당뇨병, 파킨슨병 등 만성질환 보유자다”고 설명했다.

위생위는 우한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지금까지 중국본토 이외에 홍콩 1건, 마카오 1건, 대만 1건, 미국 1건, 일본 1건, 태국 3건, 한국 1건의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바이러스 발병지인 우한시를 23일 오전 11시(한국시간)를 기해 대중교통 운행을 전면 중단하는 등 사실상 봉쇄했다. 

신화망에 따르면 '우한폐렴 전염병 방역·통제 지휘부(비상센터)'는 이날 성명을 내어  “우한 시내 대중교통과 지하철, 여객선, 도시 간 노선들이 임시로 중단한다”면서 “특별한 이유 없이 우한시민은 도시를 떠나서는 안되고 항공평 및 외부로 나가는 열차 운행도 임시로 중단된다. 교통편 재개는 추후 공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한시 인구는 약 1천만명 수준이다.

중국 최대명절인 춘절 연휴(24~30)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국적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우한시 봉쇄라는 극약처방을 내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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