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베이징 철도역 앞에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이동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우한 폐렴이 수도 베이징에서도 발생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휴를 맞아 수백만 명이 열차와 비행기를 이용하는, 중국에서 가장 인구 이동이 많은 시기와 겹쳐 대규모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AP뉴시스

[포쓰저널] 중국 정부가 21일 오전(현지시간)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일명 우한 페렴, 우한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폐렴에 감염된 국내 환자가 총 224명이며 이 중 217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집계했다.

차이신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국가보건위원회는 이날 오전 6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우한폐렴 증세를 보인 환자 224명 모두 고립된 장소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이중 16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나머지는 비교적 안정된 상태다. 우한에서 환자를 치료하다 감염된 의료진은 총 15명이라고 국가보건위는 밝혔다.

확진환자 217명을 지역별로 나누면 우한 거주자가 198명이고, 광둥성 거주자 14명, 베이징 거주자가 5명이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21일 새벽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폐렴에 감염된 89세 남성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우한에서 폐렴 사망자는 4명으로 늘어났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가보건위 고위급 전문가인 종난산은 남부 광둥성에서 발생한 두 건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사람 간 전이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광둥성의 감염자 2명은 우한을 방문한 적이 없으며, 이 지역을 다녀온 가족 구성원으로부터 바이러스를 옮았다고 종난산은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사태에 관한 긴급 회의를 이번 주 개최하기로 했다.
 
AFP에 따르면 WHO는 2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 주재로 우한 폐렴 사태에 대한 긴급 회의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회의에서는 전문가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발이 '국제적으로 우려할 만한 공공 보건 비상 사태'인지 판단할 예정이다. 
 
WHO는 2009년 신종 플루, 2014~2016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2016년 지카 바이러스, 2018년 콩고 에볼라 사태 당시 국제 공중 보건 비상 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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