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케이손보CI

[포쓰저널] 하나금융이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하기로 했다. 더케이손보는 교직원공제회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교직원공제회로부터 더케이손보 지분 70%를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인수가는 약 1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30%는 교직원공제회가 그대로 보유한다. 인수측은 영업기반인 교직원 데이터베이스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공제회는 보유 지분 가치 상승으로 윈윈할 수 있는 구조라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앞서 교직원공제회는 17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더케이손보를 하나금융지주에 매각 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벌여 잠정 결론을 지었다. 

공제회 노동조합이 고용 안전성과 관련해 반발이 있었으나 인력 조정이 필요할 경우 노조와 협의한다는 내용의 고용안정협약을 이번 주 중 체결하는 선에서 타협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말까지 더케이손보 인수를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었으나 가격 협상을 마무리 지은 후 안건을 상정하기로 하면서 이사회 의결이 한 달 가량 지연됐다. 

그러나 인수가 지연되면서 지난해 말 보험사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이 금융 당국 권고치인 150 이하로 떨어지면서 더케이손보의 자본 확충이 시급해졌다. 

더케이손보의 전체 보험계약 중 66%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급등하면서 RBC 비율이 130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하나금융 이사회 의결이 끝난 만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부터 당국의 승인까지 속전속결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나금융은 계열사 중  손해보험사만 없는 상태여서 더케이손보를 인수하면 업역별 금융사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된다.

더케이손보는 지난해 8월말 기준 총자산 8888억원, 원수보험료 3302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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