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중앙대학교에서 진행된 10대 한국게임학회 출범식 및 학회장 취임식에서 위정현 게임학회 학회장이 개회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문기수 기자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제 10대 게임학회장을 맡게된 위정현 학회장이 게임질병화 코드 반대를 위해 그동안 침묵을 지킨 김정주 NXC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방준혁 넷마블 의장 등 게임산업계 리더들이 앞장서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지적했다.

제 10대 한국게임학회 출범식 및 학회장 취임식이 16일 중앙대학교에서 진행됐다. 

위정현 학회장은 9대에 이어 10대 게임학회장을 맡게 됐다.

이날 위정현 학회장은 행사에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세계보건복지기구(WHO)의 게임이용장애(게임중독)을 질병코드로 등록으로 인해 발생한 게임 질병화 이슈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게임산업계에 게임질병화코드 등록이라는 위기가 닥쳤을 때 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의 창업자들은 아무런 목소리도 내지 않았다. 이부분은 매우 실망스럽다. 특히 넷마블의 웅진코웨이 인수는 게임업의 본질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페이스북 창업자 저커버그나 테슬라를 만든 엘론 머스크 같은 산업계 리더들은 이슈가 있을때 앞장서서 입을 열었고, 잘못이 있었을때는 솔직하게 인정했다. 개인적으로 저커버그가 페이스북 정보유출때문에 미국 청문회에서 문제에 대해 '나의 잘못'이라며 솔직하게 인정한 모습을 보고 매우 놀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해에는 게임학회나 게임질병코드등록반대 공대위(이하, 공대위)등 민간기업 뿐만 아니라 게임산업계의 리더들이 목소리를 내고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위정현 학회장은 ”여전히 국민의 절반이 게임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중 학부모, 학교선생, 청소년 단체 등 교육계가 특히 게임을 질병이나 중독물질로 보고 있다. 그분들은 지난 몇 년간 조직적으로 움직여 시,군단위까지 내려가서 국가의 예산을 받아 활동하기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에는 이슈가 생길 때에만 모였다가 흩어지는 모습으로 수세적으로 싸운점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게임학회와 공대위도 게임을 질병으로 몰아가는 시선에 맞서 공세적으로 대응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활동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 공대위 산하에는 전국에 걸쳐 여러 단체들이 협력하고 있다. 이런 단체들이 자신들이 활동하는 지역에서 게임을 중독으로 몰아가는 단체에 맞서 활동하고 인식개선을 위해한 캠페인을 조직하겠다“고 밝혔다.

제10대 게임학회는 중국 판호 및 게임 저작권 이슈에도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다.

위정현 학회장은 ”중국 게임은 한국 시장에 자유롭게 진출해 매년 2조 가량을 벌어가는데 한국 게임사들은 중국 판호 규제에 막혀 아무런 힘도 못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 시진핑 중국 주석이 한국을 방문할 때 한국게임이 중국에 다시 진출할수 있도록 외교 협상 대상에 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제10대 한국게임학회는 이외에도 국내에서 유통되는 해외게임들이 국내 규정을 무시하거나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점을 조사해 이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게임산업 정책과 게임산업법에 대한 분석과 대안을 제시하고 정부와 협력해 국내·글로벌 연구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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