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권세창 사장이 ‘제38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한미약품 비전과 2020년도 R&D 전략 등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한미약품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한미약품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38회 JP모건 헬스케어컨퍼런스’에 참석해 한미약품의 2020년 비전 및 주요 R&D 전략 등을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권세창 사장은 2020년 한미의 새로운 도전을 주도할 29개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그중 신약 후보물질 8개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권 사장은 “추가 라이선스 아웃 등 성과 창출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사장이 꼽은 핵심 과제 중에는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를 타깃하는 HM15211(LAPSTriple Agonist)을 비롯해, 이중기전 비만치료제 HM12525A(LAPSGlucagon/GLP-1 Dual Agonist), 주1회 제형의 현존하지 않는 신기전 비만치료제 HM15136(LAPSGlucagon Analog) 등 ‘first-in-class’(세계 최초 혁신 신약) 신약 후보물질들이 포함됐다.

권 사장은 “항암분야에서는 해외 파트너사의 혁신 기술도입 등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한미약품은 작년 미국 바이오기업 랩트(RAPT Therapeutics)의 경구용 면역항암제 후보물질(FLX475)을 도입했으며, 바이오 혁신기업인 페인스(Phanes Therapeutics)의 항체도 도입해 면역항암 이중항체 및 다중항체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Pentambody)의 적용 범위를 확장하고 혁신성을 배가하겠다는 의지다.

한편, 한미약품은 희귀질환 분야 혁신치료제들이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R&D에 매진하고 있다.

한미약품이 개발중인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8개 중 5개 후보물질은 식약처, 미국 FDA, 유럽 EMA, 영국 MHRA 등 국내외 의약품 규제당국으로부터 12건의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HM15136(LAPSGlucagon Analog)와 HM15912(LAPSGLP-2 Analog)은 각각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 및 단장증후군 치료제로 미국 및 유럽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FLT3저해제 HM43239 역시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로 FDA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이외에도 대사질환 분야 희귀질환인 파브리병·뮤코다당증 치료를 위한 월 단위 효소대체요법(Enzyme Replacement Treatment)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 권세창 대표이사는 “우리는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혁신성 있는 다양한 글로벌신약을 개발하고 있고, 여러 환경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R&D에 매진하고 있다”며 “성과 기반의 지속적인 R&D와 해외 파트너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토대로 제약 강국의 새 역사를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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