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영 KT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KT 박윤영(58)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구현모 CEO(56·최고경영자)와 '투톱' 사장 체제를 이룬다.  

KT는 구현모 대표이사 사장의 경영을 뒷받침하기 위한 2020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16일 밝혔다.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은 최근 KT 회장 선거에서 구현모 사장과 최후의 2인 후보에 올랐다.

구현모 사장과 박윤영 사장 모두 '친황(친 황창규)'로 분류된 인물이다. '진황'(진짜 친황)은 박윤영 사장으로 KT이사회는 구현모 사장보다 박 사장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설도 있다. 

이번 인사는 황창규 회장이 마지막으로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아울러 이번 임원인사에서 50대 젊은 임원을 대거 발탁하고 고위직 임원수를 줄였다.

사장 1명, 부사장 2명, 전무 5명이 승진했으며, 상무 21명이 새로 임원이 됐다. 

신규 임원(상무)이 된 21명 중 27%가 1970년대생(50세 이하)이다. 임원 수는 전년 대비 약 12% 줄어든 98명이다.

이철규 네트워크부문 인프라운용혁신실장과 신현옥 경영관리부문장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비즈(Biz) 사업을 이끌고 있는 1972년생 김봉균 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1970년대생이 고위 임원으로 진입하는 신호탄을 쐈다.

KT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디지털 혁신을(DX, Digital Transformation) 위한 미래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빠르고 유연한 고객 요구 수용 ▲5G 및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혁신가속화 ▲글로벌 수준의 준법경영 체계 완성에 초점을 맞춰 이번 조직개편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영업과 상품·서비스 개발로 나눠져 있던 조직은 통합했다. 기존 커스터머&미디어부문과 마케팅부문을 합쳐 ‘커스터머(Customer)부문’을 신설하고, 소비자고객(B2C)을 전담한다.

신설된 커스터머부문은 5G, 기가인터넷을 중심으로 유무선 사업과 IPTV, VR 등 미디어플랫폼 사업에 대한 상품·서비스 개발과 영업을 총괄한다.

기업고객(B2B)과 글로벌고객(B2G)을 담당하던 부서도 통합했다. 기존 기업사업부문과 글로벌사업부문을 ‘기업부문’으로 재편했다.

영업과 네트워크로 나눠져 있던 각 지역본부를 통합해 고객 편의를 높인다. 전국 11개 지역고객본부와 6개 네트워크운용본부를 6개 광역본부로 합쳐 고객 서비스와 기술 지원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도록 했다.

KT는 A/DX사업부문을 신설해 5G 통신 서비스에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IoT(정보통신기술)를 통합해 소비자 및 기업 고객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준법경영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과 인사도 단행했다.

그동안 비상설로 운영하던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위원회를 상설화하고, 이를 이끌어갈 수장으로 최고준법감시책임자(CCO, Chief Compliance Officer)를 이사회 동의를 얻어 선임할 예정이다.
KT는 아울러 미래를 위한 3대 핵심과제로 AI 및 클라우드 분야의 핵심인재 육성, 고객발 자기혁신, 그리고 사회적 가치를 선정했다 .3대 핵심과제는 CEO가 직접 주도하는데 이를 지원할 CEO 직속조직으로 ‘미래가치TF’를 신설하고 TF장으로 김형욱 전무를 선임했다.

KT 전략기획실장 박종욱 부사장은 “KT는 고객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이를 신속하게 만족시키기 위해 고객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변화시켰다”며 “또한 이번에 중용된 인재들은 차기 CEO로 내정된 구현모 사장의 경영을 뒷받침하는 것은 물론 KT에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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