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 3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포쓰저널] 미국이 북한에 비핵화 협상 관련 대화 재개를 요청했다고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밝혔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12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측에 지난해 10월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마지막으로 이뤄진 협상을 계속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북한은 하노이 노딜 이후 7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초 스톡홀롬에서 실무협상을 재개했지만 결렬됐다.

오브라이언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우리는 (비핵화 협상을) 다시 궤도에 올려놓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약속을 이행하고 싶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지난 연말 언급했던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지 않은 것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이 예고한 '크리스마스 선물'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김 위원장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내겠다고 했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꽃병을 보낼 수 있다고 했다"며 "우리는 꽃병이나 다른 종류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지 못했다. 이건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아는 전부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게 되리라고 들었지만 크리스마스 선물은 오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나는 이것이 고무적인 신호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가 향후에도 어떤 종류의 실험을 보지 않게 되리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했다.

악시오스는 오브라이언의 위와같은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잔인한 북한 독재자와의 따듯하고 개인적인 관계에 다시 기대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김 위원장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냈지만, 북한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구애가 그들의 정책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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