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회의실에서 일곱번째 총선 인재영입인사인 이용우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에게 당헌 당규 책자를 증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포쓰저널] 더불어민주당이 이용우(56)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4.15 총선 7번째 영입인재로 발표했다.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이해찬 대표는 12일 오후 국회에서 이용우 대표 영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원도 춘천 출신인 이용우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 등을 지냈다. 

2015년 카카오뱅크 출범과 함께 인터넷전문은행을 시작했다.
  
이용우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혁신을 내걸고 기업을 이끌어 제법 성공한 기업을 만든 CEO"라며 "이제 그 현장에서 경험한 혁신을 정치에서 실현해보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네거티브 규제에 대한 올바른 정책방향 설정과 제도화, 이것이 우리나라의 창조적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 믿는다"며 "(이를 위해) 형사소송법 및 각종 법률개정이 필요하다. 바로 이러한 제도를 만드는 일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또한 "혁신의 기초는 공정이다. 공정이 담보되지 않은 시장에서 젊은 벤처인의 좋은 아이디어는 먹잇감이 된다. 대기업 등이 베끼거나 일부를 살짝 바꿔 훔쳐가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창의적 아이디어와 노력이 제대로 보상받는 체계를 법과 제도로 뒷받침해야만 공정한 혁신이 시작된다. 그 일을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대표는 환영사에서 "이용우 대표는 열정과 책임감이 강하고, 현장의 경험으로 정책에 균형을 잡아줄 수 있는 인재"라며 "특히 한국정치에는 거의 없었던 금융 전문가, 혁신 경영자로서 민주당의 정책 역량을 크게 높여줄 분이다. 민주당이 지향하는 공정한 혁신 경제, 글로벌 경제를 선도하는 첨단 혁신 경제에 꼭 맞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용우 대표는 민주당 입당과 함께 카카오뱅크 스톡옵션 52만 주를 포기했다. 그는 "사회적 공물(公物)은 공물이고, 정치는 헌신인데 봉사할 기회가 온 것이 더 소중하다"는 믿음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민주당은 설명했다.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52만 주 스톡옵션 상장 차액은 대략 5~10배, 100억~200억원 정도의 스톡옵션을 포기한 것"이라며 "이용우 대표가 스톡옵션은 '자기 것이 아니었다'고 표현하며 국민경제 발전을 위해 입당을 결단한 데 대해 당은 굉장히 감사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경제학부 교수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김한정 의원이 대독한 메시지에서 "이용우 대표는 1982년 대학에 입학해서부터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같이 공부하고 고민하던 40년 지기"라며 "산업계 금융계를 고루 거치며 경험을 쌓고 지식을 축적한 이 대표가 정계에서 큰일을 맡게 된다니 친구로서 기쁘고 국민으로서 고마운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성환 실장은 "다음 8번째 영입 인재는 여성이다. 청년이기도 하고 전문가이기도 하다"며 "(영입 인재는) 지역구 출마를 우선 고려하고 적절히 비례에도 안배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사고로 발레리나의 꿈을 접고 장애 인식 개선에 앞장서온 최혜영(40) 강동대 교수를 시작으로 시각장애인 모친과 함께 방송에 출연했던 원종건(27)씨, 김병주(58) 전 육군대장, 고검장 출신 소병철(62) 순천대 석좌교수, 소방관 출신 오영환(31)씨, 홍정민(41) 로스토리 대표 등 이날까지 총 7명의 '영입인재'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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